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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110m 허들 銀 김병준 "금메달도 따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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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아시아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허들의 유망주' 김병준(23, 포항시청)이 한국 기록을 세우며 귀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병준은 3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10m허들 결승전에서 13초4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자신의 롤모델인 박태경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록한 13초48의 한국 기록을 0.05초 줄이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기록도 새로 썼다.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인 13초53을 0.1초 앞당겼다. 역주를 했다는 것이 딱 맞을 정도로 너무나 허들을 잘 넘었다. 스타트가 늦었지만 이후 스피드가 폭발했다. 막판에 치고 나온 중국의 셰윈쥔(13초36)에 0.07초 뒤졌을 뿐이다.

김병준은 "너무 아쉽다.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으로 계속 뛰었는데 마지막 허들에서 힘이 들어가버렸다. 결선과 예선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아직은 경험이 필요함을 전했다.

대회에 나서면서 세운 목표는 금메달과 한국 신기록 동시 달성. 흐름도 좋았다. 지난해 실업단대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체전 등 3관왕을 해내는 등 상승세였다.

멋쩍게 웃은 김병준은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신기록은 세웠다. 예선을 뛰고난 뒤에 나선 결선이라 긴장을 덜했다. 집중을 해야되는데 아직 멘탈이 문제인 것 같다"고 자가 진단을 했다.

쑥쑥 성장하고 있는 김병준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일을 저지르는 것이 당면 목표다. 그 이후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욕심도 있다. 그는 "13초2대까지 기록을 앞당겨보고 싶다"라고 선언했다. 일단 류시앙(중국)이 광저우 대회에서 기록한 13초09에 근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롤모델은 한국 허들 간판이던 박태경이다, 그는 "금메달을 땃어야 박태경의 한풀이를 해주는데 아쉽다"라고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뒤 "단거리 종목이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다. 그래서 아시아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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