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홍성흔의 연장 결승타가 두산에 승리를 안기면서 삼성 류중일 감독의 300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홍성흔의 결승타로 5-4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되갚은 두산은 삼성과의 시즌 전적 7승6패로 우세를 되찾았고,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위 LG와는 여전히 승차가 없다.
삼성은 0-4로 뒤지던 8회말부터 반격에 나서 박석민의 연타석 솔로포와 나바로의 투런포로 4-4 동점까지는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리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통산 299승을 기록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최소경기 300승 기록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사실 두산의 편한 승리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선발 니퍼트가 7회까지 무실점 역투하고 2회 홍성흔의 솔로포, 3회 칸투의 2타점 적시타, 7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의 경기 후반 저항이 강렬했다. 8회말 대타로 나선 박석민이 호투하던 니퍼트를 솔로포로 두들겨 흔들어놓고, 나바로가 투런홈런을 보태 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말에는 박석민이 두산 마무리 이용찬으로부터 연타석으로 솔로홈런을 날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두산은 그래도 기가 꺾이지 않고 10회초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다음 홍성흔이 삼성 4번째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려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홍성흔은 2회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10회 결승타를 쳐 팀 공격의 시작과 끝을 멋지게 장식했다.
7.1이닝 3실점 호투하고 4-3 리드 상황에서 물러난 두산 니퍼트는 승리를 놓쳐 아쉬웠고, 이틀 연속 대타 홈런에 연타석 홈런으로 방망이를 달궜던 삼성 박석민은 팀이 패해 아쉬웠다.
니퍼트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이용찬은 10회까지 던져 다소 머쓱한 승리투수가 됐고, 7이닝 4실점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타선 도움 덕에 패전을 면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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