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그랑프리 국제배구대회에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경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러시아와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2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보태며 월드클래스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한국은 러시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이날 올린 점수는 역대 월드그랑프리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2년 월드그랑프리 폴란드와 러시아전에서 나온 카타르자냐 스코브론스카(폴란드)가 올린 41점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42점을 올린지 몰랐다"며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해보니 '많은 득점을 올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브라질, 미국과 경기에서 연달아 져서 선수들끼리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선 두 경기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서로 잘 얘기를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선구 감독(GS 칼텍스)도 이날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브라질, 미국과 달리 높이의 배구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라며 "우리 공격이 (김)연경이를 중심으로 잘 이뤄졌다. 강팀들과 연달아 맞붙은 경기라 이번 브라질 원정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제 마카오로 이동해 일본, 중국, 세르비아와 경기를 갖는데 러시아전 승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주차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1-3으로 졌다. 마카오에서 다시 한 번 세르비아와 맞대결하게 됐다.
한편 현행 랠리포인트제도 적용 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 경기를 통틀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2013-14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바실레바(불가리아)가 갖고 있는 57점이 최다다. 바실레바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 뒤를 이어 니콜(한국도로공사)이 2012-13시즌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55점을 올렸다.
국가대표팀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지난 1999년 유럽선수권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전에서 나온 바바라 젤리치(크로아티아)의 53점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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