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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제혁, 데뷔전 '1분'만에 골 넣은 '구리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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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연장 접전 끝에 인천 꺾고 FA컵 16강행

[최용재기자]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프로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데뷔골을 신고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바로 FC서울의 공격수 심제혁(19)이 주인공이다.

심제혁. 낯선 이름이다. 심제혁은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출신 공격수로 올 시즌 서울로 입단한 프로 새내기다. 현재보다 미래의 서울을 위한 공격수 유망주였다. 서울 선수들 사이에서는 '구리의 루니'로 불리고 있다. 구리는 서울의 훈련장이 있는 곳이다. 훈련 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 역시 심제혁의 잠재성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30일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FA컵 32강전. 미래의 심제혁이 현재에 나타났다. 심제혁이 서울 스타팅 멤버로 출장한 것이다. 경기가 열리기 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심제혁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위한 것이 첫 번째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심제혁의 가능성을 실전 경기에서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최 감독은 "심제혁은 100m를 10초98에 뛰는 매우 빠른 선수다. 결정력도 좋다.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과감성이 있고 대범하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 '구리의 루니'로 불린다. 이런 심제혁의 가능성을 실전을 통해 보고 싶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가능성을 보인다면 과감하게 투입시킬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이번에는 심제혁이다"라며 첫 출전하는 심제혁에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심제혁의 프로 데뷔전이 시작됐다. 올 시즌 실전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심제혁은 처음으로 선발로 서울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런데 심제혁의 잠재력을 확인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기 전에 심제혁은 최용수 감독의 믿음을 골로 보답했다.

아크 왼쪽에서 심제혁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이상협이 오른발로 올렸고, 심제혁은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분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프로 데뷔전, 경기 시작 1분도 되기 전 심제혁은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최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공격수들의 골결정력 부재로 머리 아플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윤주태(24)에 이어 또 한 명의 가능성 있는 젊은 공격수를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윤주태는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고, 결승골을 넣으며 비상했다. 윤주태는 이어진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선발 출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윤주태를 보고 많이 자극을 받았다. 가능성을 보이면 선발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지켜봤다. 기회는 스스로 잡는 것"이라며 '제2의 윤주태' 등장을 기다렸고, 심제혁이라는 미래가 등장했다.

이날 경기는 심제혁의 골에 이어 후반 고광민의 골, 그리고 연장에서 터진 이웅희의 골로 서울이 인천을 3-2로 꺾으며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FA컵 경기까지 3연승을 달린 서울이다. 그 중심에는 서울의 미래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서울은 윤주태, 심제혁에 이어 또 다른 미래의 주역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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