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D-1 '역린'vs'표적', 쌍끌이 흥행 이끌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0일 나란히 개봉

[권혜림기자] 오는 30일 극장가에서 두 편의 한국영화가 맞붙는다. 현빈의 '역린'과 류승룡의 '표적', 혹은 사극 대작 '역린'과 액션 영화 '표적'의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두 신작의 개봉이 침체기를 겪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오후를 기준으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매율은 '역린'의 완승이다. 50% 이상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다. '표적'은 2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먼저 공개된 '역린'은 호평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반응을, 이후 '표적'이 비교적 평이한 평가를 얻었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고, '역린'의 초반 흥행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표적'이 틈새를 타고 승기를 잡을 수도,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룰 수도 있다.

스케일·캐스팅 '역린'이 한 수 위, 약일까 독일까

기대는 '역린'에 쏠려 있다. 순제작비 약 100억 원이 투입됐고 방송가를 주름잡아 온 스타 PD 이재규가 영화판에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이다. 배우 현빈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2014년 상반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최고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다. 이래저래 눈길이 가는 영화다.

'표적'의 순제작비는 40억여 원이다. 지난 2008년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내놨던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블랭크'를 리메이크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광해, 왕이 된 남자'(2012)·'7번방의 선물'(2013)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한 배우 류승룡이 주연으로 나섰다. 이진욱·유준상·김성령·조여정·진구·조은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그러나 '역린'의 캐스팅이 워낙 화려하다. 3년 만에 돌아온 현빈,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조재현, 대세 조정석·박성웅에 한지민·정은채·김성령도 합세했다. 딱히 연기력에 이견을 달 만한 배우들이 없다. 물론 이는 '표적' 역시 마찬가지다.

'역린'을 향한 기대 요소는 곳곳에 있다. 배우들의 변신과 도전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현빈은 첫 번째 사극에서 왕 정조로 분했다. 조재현은 파격적인 분장을 소화하며 비밀 살막의 잔인한 주인 광백을 연기했다. 코믹한 이미지의 조정석이 날선 눈빛의 살수가 됐다. 최근 '악역 전문 배우'로 이름을 날린 박성웅은 충직한 신하 홍국영을, 천사표 이미지의 한지민이 악녀로 그려진 정순왕후를 연기했다.

36시간의 추격 액션 '표적' vs 역모를 앞둔 24시간 '역린'

'표적'이 누명을 쓴 남자와 적들이 펼치는 36시간의 추격을, '역린'이 정유역변을 앞둔 24시간을 그렸다는 점은 자못 흥미롭다. 극 중 설정된 시간 안에서 갈등을 다뤄야 했던 것만은 공통점이다.

액션 추격극을 표방한 '표적'은 빠른 전개와 숨가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중년 배우 류승룡의 날렵한 액션과 절제된 표정이 장르의 색채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중심 인물들 간 연대의 당위성이 다소 소극적으로 그려졌다. 속도감에 치중하다 설명에는 힘을 덜 썼다는 인상이다. 연기 변신을 꾀한 배우 유준상의 활약이 파격으로 받아들여질지 클리셰로 비춰질지도 변수다.

'역린'은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왕을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현빈은 역모의 기운을 알아챈 왕 정조의 고독과 번뇌를 특유의 차분한 음성과 눈빛으로 소화했다. 정조를 보필하는 내시 상책 역의 정재영은 현빈과 의외의 호흡을 나누며 다양한 감정을 오간다.

그러나 이름난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에 고루 힘을 나눠주다보니 집중도가 분산됐다. 설정 상 정유역변의 클라이막스인 극의 후반부로 가기까지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표적'이 빠른 전개 탓에 군데 군데 이야기가 묻힌 모양새라면 '역린'은 포진된 갈등들 사이 긴장감이 아쉽다. 역모를 앞둔 24시간, 일촉즉발의 긴박감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조의 서사와 그를 암살하려는 살수들의 과거가 플래시백으로 설명되는 지점은 호불호가 갈릴듯 보인다.

'역린'과 '표적'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D-1 '역린'vs'표적', 쌍끌이 흥행 이끌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