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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광저우 잡으려 김남일 감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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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빼고 성남전 승리 거둔 전북, 4월2일 광저우와 리벤지 매치

[최용재기자] 지난 18일 전북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후 전북은 하락세를 겪어야만 했다. K리그 클래식 두 경기를 치르면서 1무1패로 승리를 하지 못했다. 광저우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빠졌다. 그래서 29일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가 중요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전북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도 성남전에서는 전북의 최정예 멤버가 가동되지 않았다. 특히나 중원의 핵 김남일이 빠졌다. 김남일은 대기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남일이 빠진 전북의 중원은 성남전에서 큰 힘을 내지 못했다. 전북은 중원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보이지 않았고, 중원을 거치지 않고 수비에서 바로 공격진으로 넘기는 패스가 잦았다. 김남일이 빠지자 전북의 중원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로 가까스로 1-0 승리는 거뒀지만 전체적으로 전북답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 패배한다면 더 큰 위기로 빠질 수 있던 경기, 이 경기에서 김남일은 왜 빠졌을까. 최 감독은 왜 성남전에서 김남일을 숨겼을까.

바로 성남전 다음 열리는 경기를 위해서였다.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을 다음 경기를 위해 아껴둔 것이다. 체력안배를 시킨 것이다. 다음 경기 역시 오직 승리만이 필요한, 아니 더욱 승리가 절실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2일 전북은 광저우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광저우 원정에서 전북은 오심에 당했다.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정인환이 터뜨린 동점골을 도둑 맞았다. 명백한 골이었지만 주심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정인환의 골이 인정됐다면 경기는 뒤집을 가능성도 있었다. 전북이 흐름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억울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전북은 당당히 광저우에 설욕하려 한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전북은 홈에서 광저우를 처절하게 무너뜨리려 한다. 성남전이 중요했지만 김남일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다. 광저우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를 가동시키기 위한 일보 후퇴였다.

성남전이 끝난 후 최강희 감독은 "최대한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원정을 몇 경기 다니다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그래서 성남전 선수 구성을 그렇게 했다"며 김남일을 감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광저우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광저우 원정에서 지고 돌아와 이 경기를 선수들이 벼르고 있다. 3일 시간이 있다.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총동원해서 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무장을 잘 하고 있다. 나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며 광저우전 승리를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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