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할을 가장 탐냈다고 고백했다.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송강호·이정재·조정석·이종석·김혜수·백윤식과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관상'은 얼굴 하나로 사람의 운명을 꿰뚫어 보는 관상가가 조선 최대의 권력 싸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가 천재 관상가 내경 역을,이정재는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조선 최고의 기생 연홍으로 분한다.
이날 김혜수는 애초 '관상'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남성 캐릭터인 수양대군 캐릭터가 가장 탐이 났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수양대군 역이 제일 탐났다"며 "이 시나리오는 제가 배우를 시작한 이래 제일 재밌었다. 너무 재밌는 소설을 한 숨에 읽듯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주인공 내경이라는 인물을 송강호와 매치할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나 기대가 됐다"며 "송강호가 그간 보여주지 않은 면까지 보여줄 것이라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눈에 들어온 캐릭터는 조선 시대 실존 인물인 수양대군이었다. 그는 "우리가 익히 본 수양대군이 아니라, 강력한 매력을 지닌 수양대군이었다"며 "실존하는 역사 속 인물이 아니었다면 제가 감독님을 졸라서 남장여자로 하면 어떤지 건의하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정재는 "'도둑들' 지방 무대인사 때 버스를 대절해 타고 다녔는데 그 때 '관상' 시나리오를 봤냐고 물으니 김혜수가 '어, 봤어. 나 수양이 너무 좋아. 하면 안 돼?'하고 묻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다.
'관상'은 지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동혁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다. 오는 9월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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