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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구장 최악의 부지 선정, 창원시 역주행에 KBO-NC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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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결국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창원시가 신축구장 부지로 진해를 선정했다. 프로야구의 흥행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다분히 정치적인 논리로 내려진 결정이다.

창원시는 30일 신축구장의 부지로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전날 시의회에서 논의한 결과가 야구계의 반발에도 그대로 발표로 이어졌다. 이같은 결정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신축구장의 부지가 진해로 결정된 것은 통합창원시의 시 청사 신축, 그리고 경남도청 이전 문제와 깊숙한 연관이 있다. 새로 짓는 시 청사가 창원에 지어지고 도청은 마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안배에 따라 야구장은 진해로 가게 된 것이다.

당연히 프로야구 흥행은 뒷전이다. 진해 육군대학은 부지 선정을 위한 사전 용역조사에서 부적격에 가까운 판정을 받은 곳이다. 진해는 인구가 18만명에 불과하다. 또한 교통 접근성도 떨어진다. 당연히 많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을 수 없는 여건이다.

구장 신축 완공기간도 당초 약속을 지킬 수 없다. NC는 지난 2011년 3월, 5년 이내에 2만5천석 규모의 신축구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하고 창단 승인을 받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예치금으로 KBO에 맡기기도 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100억원은 KBO에 귀속된다.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야구장을 지으려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먼저 현재 국방부에 있는 부지 소유권을 창원시로 이전해야 한다.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있는 것을 용도변경을 통해 풀어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면 예정된 2016년 3월까지는 준공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NC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고 연고지로 창원을 선택했지만 뒤통수를 맞은 격이기 때문이다.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인 흥행성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결정이다.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KBO는 지난 25일 "창원시의 약속 이행이 불가능하거나 선정된 부지가 프로야구 전체의 이익과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연고지 이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창원시의 결정은 KBO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이제 선택은 NC의 몫이다. KBO는 'NC가 원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연고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연고지의 대안으로는 최근 수원시와의 10구단 유지전에서 탈락한 전북이 대두되고 있다. 전북 외에도 최근 높아진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구단을 유치하려는 지자체는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연고지를 바꾸는 것 역시 NC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미 2011년 창단해 지난해 마산구장을 홈으로 퓨처스리그까지 치르며 지역 팬들을 위한 마케팅에 열을 쏟았다. 구단 구성원들도 지역 출신 위주로 선발했다. 연고지를 이전한다면 2년여에 걸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프로야구 발전과 위배되는 창원시의 역주행에 NC가 난처한 입장이 됐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이는 NC에게도 데미지를 입힌다. KBO와 NC가 어떤 묘수를 뽑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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