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역전승…4연승 휘파람

[류한준기자] 삼성화재의 질주가 계속됐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8-30 25-22 25-20 25-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연승으로 내달렸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라이벌간 맞대결답게 1세트 초반부터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레오(쿠바)와 박철우 조합으로 나서면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문성민 조합으로 맞불을 놨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레오와 박철우가 19득점을 합작하면서 화력시위를 보였지만 이선규와 윤봉우 등 센터 전력이 좀 더 앞선 현대캐피탈이 마지막에 웃었다. 28-28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힌데 이어 삼성화재 지태환의 범실끼지 겹치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5-5 상황에서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와 박철우 외에 고희진, 석진욱, 고준용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이 이선규의 속공으로 13-10까지 도망갔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으로 다시 점수를 따라 붙었다.

2세트 후반에는 고준용이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연달아 2개나 가로막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고희진의 속공으로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지태환과 고희진의 가운데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3세트를 따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21-21까지 현대캐피탈과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그러나 레오가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킨 뒤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밖으로 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박철우의 서브때 세트 범실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레오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득점과 60.37％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박철우도 18득점에 공격성공률 43.75％를 기록하면서 레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고희진과 지태환 등 센터들도 14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 먼저 따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가스파리니가 28득점, 문성민이 18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도로공사와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선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9)으로 완승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2승 2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의 니콜(미국)과 표승주는 각각 17, 9득점을 올리면서 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 인삼공사는 백목화와 이연주가 각각 14, 7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서브 에이스 수에서 KGC 인삼공사에 10-6로 앞섰다. 1, 2세트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오지영은 서브로만 4득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