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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타이거즈화, 기대와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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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거물급 사령탑 영입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응용 신임 감독을 비롯해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김성한, 이종범, 이대진 등을 코치로 영입해 팀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에서 김응용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김 감독과 함께 영입이 확정된 이종범 코치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우승 뿐"이라며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코치 역시 "친형같이 안아줄 수 있는 코치가 되겠다"며 지도자로서 새출발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관심은 김 감독의 정식 취임 외에도 새 코치진의 조각으로 모아졌다. 김 감독은 이종범 코치와 함께 김성한 전 KIA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하게 되는 이대진을 코치로 영입해 달라고 구단 측에 요청했다.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은 한화 2군 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사인을 해야 결정이 나는 것 아니냐. 사인한 것은 이종범과 이정훈 2군 감독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성한 수석코치, 이대진 투수코치 체제가 내정돼 있다.

김응용, 김성한, 이종범, 이대진. 이들은 감독, 선수로서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다시 뭉쳐 한화의 부흥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승부사 김 감독이 우승에 대한 도전까지 천명한 터라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일단 김 감독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명장이다. 해태에서 9회, 삼성에서 1회 등 총 10차례 한국시리즈의 패권을 차지했다. 김성한 코치 역시 KIA의 사령탑을 지내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종범과 이대진은 지도자 첫 출발이지만 선수로서 엄청난 경험과 성적을 자랑한다.

기대되는 것은 역시 이기는 법을 아는 코칭스태프의 경험을 한화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것이다. 해태 왕조 시절 수없이 많은 승리를 경험했던 코치진이다. 분명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대도'로 명성을 떨쳤던 이종범 코치가 주루코치로 임명된 것이 하나의 예다.

우려 또한 존재한다. 김 감독의 떨어진 현장 감각, 코치들의 경험 부족이 꼽힌다. 김 감독은 2004년 삼성 감독직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 2010년까지는 삼성 사장으로 재임했지만 감독으로의 일선 복귀는 무려 8년만이다. 김 감독 본인은 "(삼성) 사장 하면서 운동장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연장선상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구단 사장과 감독은 엄연히 다른 역할이다.

김성한 코치 역시 현장을 떠난 지 꽤 됐다. 2004년 KIA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 상비군, 제2회 WBC 등에서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프로 구단의 코칭스태프로 복귀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지도자로는 검증되지 않은 이종범, 이대진 등 초보 코치들이 얼마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노련한 김 감독과 김 수석코치의 경험이 초보 코치들의 부족함을 보완해야 한다.

송진우, 정민철, 장종훈 등 잔류 또는 복귀하는 한화의 기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과의 조화도 잘 풀어내야 할 과제다. 여러 팀 출신이 섞인 것이 아닌 '이글스 vs 타이거즈'의 이분화 된 코치진 조합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신중히 정해야 하는 이유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스타급 지도자들을 속속 영입하며 큰 관심 속에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화에 불어닥친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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