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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수원이 '꼴등' 대전으로부터 얻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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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지난 5일, K리그 1위를 질주하던 수원 블루윙즈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잘 나가던 수원이 K리그 꼴찌 대전 시티즌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대전의 케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라돈치치가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케빈에 다시 실점을 하며 대전에 1-2로 패배했다. 꼴등 대전이 1등 수원을 잡는 놀라운 승부를 연출한 것이다.

수원은 큰 상처를 입었다. 꼴찌팀에 패배를 해 자존심도 다쳤다. 리그 1위 자리도 내줘야 했다. 승승장구 하던 수원은 단 한 경기 결과로 인해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일각에서는 수원의 슬럼프가 시작된 것이 아느냐는 분석도 내렸다.

하지만 수원은 대전전 패배로 인해 큰 교훈을 얻었다. 대전전 패배가 앞으로 수원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지를 알려준 것이다. '방심은 없다. 부담감을 줄인다. 그리고 선제골을 내준 후 성급하게 대처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1등' 수원이 '꼴등' 대전에 패하면서 얻은 값진 교훈이다.

13일 K리그 12라운드 수원의 상대는 광주FC였다. 대전전 패배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광주에게마저 승점을 내준다면 수원은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윤성효 수원 감독은 "대전전 패배로 인해 수원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이 잘 됐다. 이제 수원 선수들에게 방심은 없다"며 대전전 이후 달라진 수원 선수들의 자세를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대전전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꼴찌 팀이라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었다. 부담감이 크다보니 선제골을 허용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둘다가 경기를 망쳤다"며 1위라는 부담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는 시작됐고 전반전의 흐름은 대전전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수원은 전반 36분 광주 김동섭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전전과 같이 수원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수원은 후반에만 4골을 폭발시키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서두르지도, 경직되지도 않은 수원 선수들은 마음껏 광주의 골문을 흔들었고 에벨톤C, 광주의 자책골, 박현범, 조용태의 릴레이 골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대전전 상처는 모두 잊었다고 선언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역전승의 비결을 밝혔다. 윤 감독은 "대전전에서 패배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대전전에서 후반전에 우리가 너무 서둘러서 실패를 했다. 그래서 오늘 후반전에 충분히 역전할 수 있으니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 서두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서두르지 않으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광주전 승리로 수원은 승점 26점을 챙기며 잠시 내줬던 K리그 1위 자리를 다시 손에 쥐었다. 꼴등 대전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1등 수원을 더욱 1등다운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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