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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달팽이처럼 천천히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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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송강호 주연 '푸른소금' 9월 초 개봉 예정

[김양수기자] 탤런트 신세경(21)이 변했다. 청순미를 강조했던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강렬한 울프컷에 도전했다. 투명한 피부에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로 눈매를 한층 강조했다. 몸에 밀착된 원색 스키니진과 타이트한 가죽재킷은 펑키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제작 미디어 앤 시네마 스튜디오 블루)에서 전직 사격선수 출신의 정체불명의 여자 세빈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세경을 만났다. 2년 전 MBC '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은 없었다. 통통했던 볼살은 어느새 갸름해지고, 앳된 느낌의 눈빛은 좀 더 깊어졌다.

◆ '푸른소금' 세빈은 '비에 젖은 까마귀'

"비주얼적으로 러프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의상까지도요. 여기에 오토바이도 타고 총도 메고요. 하지만 이 모든건 장치적 요소일 뿐이고 사실상 세빈은 20대 초반에 걸맞는 여린 감성을 가진 소녀에요."

신세경은 극중 세빈을 "비에 쫄딱 젖은 채 길을 잃은 까마귀"라고 비유했다. "언뜻 보면 강하고 센 이미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처한 상황도 애처롭고, 안쓰럽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세빈은 엄청나게 비현실적인 캐릭터에요. 나이대는 저랑 비슷하지만 처한 상황은 너무 달라서 촬영 초반엔 전전긍긍했어요. 결론적으론, 억지로 세고 강하고 탁하게 표현하기보다 감성을 좀 더 풍성하게 드러내려 노력했죠."

◆ 송강호와 연기 "매순간 성장의 시간"

당초 신세경은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이자 국민배우인 송강호 때문에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고 고백했다.

"송강호 선배님은 예상과 달리 매우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고 섬세하세요. 미세한 호흡소리부터 대사의 어미 하나까지 세세하게 챙기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 작은 부분이 모여 큰 임팩트를 만드는 건가봐요. 이런 기본 위에 즉흥적이고 본능적인, 말그대로 창의적인 연기까지…. 전 그저 선배님 옆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습득한 것만으로도 감사했죠."

돌이켜보면 영화를 촬영했던 매순간은 신세경에게 '성장'의 시간이었다. 그는 "초반에는 방법을 잘 몰라서 힘들고 고민도 컸지만 선배님과 감독님이 계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좀 더 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달팽이처럼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려고요. 훗날 돌이켜볼때 지금 이순간 역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급하게 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잖아요. 대신 어떤 일에든 능동적으로 참여하려고 해요. 상처가 되고 실패를 맛볼지언정 대담하게 부딪쳐보려고요. 전 아직 젊으니까요.(웃음)"

◆ 예상 관객수는? "300만 넘으면 송강호 선배가 참치회 쏜다고…"

영화 '푸른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와 그의 감시를 의뢰받고 접근한 여자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몽환적인 느낌의 '푸른소금'의 의미는 무엇일까. 신세경은 "소금이야말로 가까워질수록 위험해지는 '아이러니한' 두헌과 세빈의 관계를 가장 적절히 표현해주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소금은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하지만 과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이중적인 물질이죠. 여기에 애잔한 느낌의 푸른빛이 더해진 셈이죠. 오히려 극중 송강호 선배의 희극적인 모습이 영화를 좀 더 애잔하고 애틋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영화는 오는 9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첫 주연작인 만큼 신세경의 기대하는 바도 적잖을 터. 신세경에게 마지막으로 '희망 스코어'를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신세경은 "지금은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크다"면서도 "그렇지만 송강호 선배가 300만명을 넘으면 참치회를 쏜다고 했다. 참치회는 꼭 먹고싶다"고 달콤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는 영화에요. 그래서 누구나 봐도 공감하실 거에요. 이세상 모든 사람들은 외로움을 짊어지고 살잖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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