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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박지성, "올 시즌 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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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자신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쿨한 태도를 보였다.

박지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내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발전해야 하고 그라운드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맨유의 1-0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전반전은 경기력이 안좋았다. 그나마 후반에 괜찮아졌다"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의 표현대로 경기 후 유럽 주요 언론은 박지성에 대한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경기 도중 상대에 볼을 뺏기고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한 박지성에게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스카이스포츠'는 5점을 주며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 박지성은 "이번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시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약해졌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인해 출장이 들쑥날쑥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맨유 입단 후 늘 있었던 일이다. 어떻게 대응할 지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솔직함을 보였다.

이 같은 박지성의 솔직한 인터뷰에 맨유 홈페이지는 구단의 하루 일과를 전하는 '투데이 앳 올드 트래포드(Today at Old Trafford)' 코너를 통해 "보통 스타선수들은 자신의 부진을 다른 원인으로 돌리고는 한다. 그러나 박지성의 정직한 인터뷰에 존경심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나칠 정도로 정직했다(Brutally honest)'라는 평가를 통해 박지성이 더 분전해주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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