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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 예비 '아기사자' 임현준, 두 대회 연속 MVP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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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지명을 받고 나서인지 훨씬 편한 마음으로 던졌어요.(웃음)"

미소를 한껏 머금은 임현준(경성대4. 좌완)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제65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14일)에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하며 팀의 6-1의 승리를 이끈 임현준은 7월에 열린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 이어 연달아 MVP에 선정됐다. 4년의 대학시절을 가장 화려하게 매듭지은 선수가 된 것이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에 4라운드(전체29번)로 지명을 받아 내년 시즌부터는 푸른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되는 임현준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팀 우승과 MVP 수상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명 당일 숙소에서 TV 중계를 봤어요. 초반에 지명이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시청을 했는데 1라운드에서부터 떨리더군요.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주변의 친구들을 의식해서 기쁜 마음도 드러내지 못했죠."

대구고 시절엔 김건필, 이희성 등 팀의 에이스를 받쳐주는 1루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대붕기 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 6.1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우승을 이끌며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경성대 진학 후 1학년이던 2007년 시즌엔 8승 1패 평균자책점 1.61(67이닝 12자책점)의 성적을 남기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2년간은 밸런스가 무너지고 부상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속 게임엔 나갔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죠. 그래도 늘 믿어주신 윤영환 감독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도 임현준은 건국대와의 결승전에 등판해 안타 8개를 내주면서도 단 1실점으로 틀어막고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10-1 대승을 이끌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 대회에서 33이닝 동안 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대회 MVP를 수상해 프로 지명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삼성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1학년 때부터 이성근 스카우트님이 저를 지켜보셨나 봐요. 고향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제가 어릴 적부터 삼성 팬이었거던요."

185cm 88kg의 체격에 좌완 정통파인 임현준은 구속보다는 경기 운영과 변화구 구사 능력 등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최고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한다는 점은 기존 프로 2군급 좌완투수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기 때문에 극복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솔직히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점 때문에 지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어요. 안정적인 게임 운영은 자신 있거든요. 제구력도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해요. 문제는 구속인데, 아무리 하체운동을 강화하고 체중을 불리면서 노력해도 그게 쉽지 않네요."

임현준은 추석이 지난 뒤 새로운 둥지인 삼성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며 구단의 지원과 훈련체계가 국내 최고인 만큼 자신의 문제점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장)원삼 형이 우리 학교 출신이잖아요. 형과 1군에서 생활하는 것이 목표죠. 또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은 송진우 선수입니다. 저도 긴 세월 부상 없이 마운드에 서고 싶어요."

절치부심했던 2년간의 세월을 뒤로 한 채 4학년 하반기에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임현준이다. 모교에는 우승을, 그리고 본인은 영광스러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지만 못내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우리 학교에 4학년이 7명이거든요. (프로에) 2명 지명되고 2명이 신고선수로 운동을 계속하게 됐는데 나머지는 진로가 불투명해요. 모두가 잘 돼서 졸업하면 좋을텐데, 그게 가장 마음에 걸려요."

스스로 이룰 것은 모두 이뤘지만 4년간 동고동락한 동기들에 대한 애틋한 우정이 무척 강한 임현준이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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