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SK 선수단의 분위기는 오히려 승부욕에 불을 붙였다는 분위기다.
19일 3차전이 열리기 전 문학구장에서 만난 SK 선수단은 먼저 구장의 변화부터 반갑게 맞아들였다.
정근우는 "사실 광주구장 분위기는 산만했는데,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를 하려 한다. 광주 자체는 한국시리즈 무대 같지는 않았다. 문학에서 2연승하고 나면 또 우리가 강한 잠실구장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주장 김재현도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밝다. 오늘 잘 넘기면 위기 속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여유감을 나타냈다.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보다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기 전 3차전의 변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김성근 감독은 "광주에서는 어수선했다. 하지만 문학과 잠실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역시 바뀐 구장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잠실구장까지 거론하면서 5차전부터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잠실구장으로 향하겠다는 의지까지 숨기지 않은 것.
이같은 분위기 속에 SK는 3차전에서 시리즈의 흐름을 전환시키는 것과 함께 타순에도 변화를 가해 1번 타자에 그동안 나섰던 박재홍 대신 정근우를 '톱타자'로 배치하고 4번타자로 김재현을 선발 기용했다.
조이뉴스24 문학=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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