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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아테네 '태권소녀'가 베이징서 '태권 金 낭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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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의 태권소녀가 드디어 '금빛 발차기'로 소망했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여자 태권도 67kg급의 황경선(22, 한국체대)이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며 대한민국에서 11번째 '금맥'을 캐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2005년 마드리드, 2007년 베이징)등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마침내 베이징에서 숙원을 이룬 것이다.

황경선은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당시 18세(서울체고 재학)의 나이로 한국 태권도의 첫 고교생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첫 올림픽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황경선은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김연지를 꺾고 아테네행 티켓을 따내 한국 태권도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경험 부족으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6살 때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해 양정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활약한 황경선은 아테네에서 동메달에 머물러 세계 무대를 평정하기에는 이른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4년을 준비했다.

174㎝의 큰 키에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두루 갖춘 황경선은 앞발 상단차기 기술이 주특기. 뒤차기와 돌아차기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수비가 약점으로 늘 지적돼 왔다.

그녀는 부족한 부분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메워나갔다. 날로 기량이 성장한 황경선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한국 태권도 대표팀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한 만큼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고, 솔직히 부담감도 동료 선수들의 몇 배 이상 됐다.

그러나 황경선은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금메달을 꼭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 올림픽 대진운도 그녀를 도왔다. 최대 난적으로 여긴 프랑스의 에팡을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면서 4강에 오르기 전까지 다소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준결승에서 만난 에팡과 상대하면서 역시 만만찮은 강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황경선도 4년 전의 '태권소녀'가 아니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가운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결승서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기량을 발휘해 캐나다의 세르제리를 꺾고 '태권도 월드스타'의 마지막 남아 있던 조건, 올림픽 금메달을 충족시켰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베이징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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