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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방송' 올림픽 중계방송 '우리도 사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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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과 함께 중계 마이크를 잡은 캐스터와 해설자들의 입담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화가 있을 때면 늘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번 올림픽의 경우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의 낭보가 전해지면서 이들의 '흥분방송' '격정해설'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 10일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전한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전 방송은 그 정점에 있었다.

KBS 2TV, MBC, SBS가 모두 중계에 나선 이날 방송에서 각 방송사의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박태환" "잘하고 있어" "금메달" 등을 연호하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박태환 선수의 페이스 조절 등 경기 운영 전략에 대한 전문해설은 실종됐고, 이들의 흥분에 찬 목소리만이 뒤섞여 안방 시청자들의 귀를 따갑게 했다.

이에 대해 '지나친 흥분방송'이라는 지적과 함께 자제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흥분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좋은 시선에서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입장도 없지 않은 상황.

지난 10일 SBS는 배기완 아나운서와 김봉조 해설위원이 자리한 중계석에 카메라를 비췄다. 목소리만을 들을 때와는 천양지차.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박태환의 결승전을 중계하는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금메달의 감동을 배가 시켰다.

뿐만 아니었다. 해설자들의 투박한 듯 생생한 언어 사용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게 했다.

지난 9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난적 오스트리아의 파이셔를 꺾은 최민호의 기술은 MBC 유도 해설위원인 김석수 교수(한양대)에 의해 '딱지치기'로 명명됐다.

상대방을 뒤집듯 '들어 메치기'를 성공시킨 최민호의 기술은 '딱지치기'라는 용어와 잘 맞아 떨어졌고, 시청자들은 '말이 너무 재미있다' '파이셔 선수, 해설가에 의해 졸지에 딱지가 됐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이들의 부정확한 내용 전달은 시청자들의 빈축을 살만했다. 박태환이 결승 패드를 터치한 뒤 해설자가 "세계 신기록"이라고 외치거나, "매운 고추가 역시 맵다"라고 말한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

또 10일 열린 남자 축구 D조 예선 한국 대 이탈리아 전 중계에서 MBC는 박주영이 헤딩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영록 선수라고 지명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열린 한국 대 카메룬전에서도 MBC는 박주영이 골을 넣었음에도 해설자가 김동진 선수가 득점을 했다고 말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켰다.

중계를 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흥분하는 것은 생생한 현장감에서 비롯된 '이해할 수 있는 실수'였다면 그릇된 정보 전달은 부주의에서 온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인 셈이다.

유쾌하지만 정확한 중계를 위한 각 방송사들의 주위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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