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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궁금해요-중국 축구팬들이 '자요우 이탈리'를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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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3만3천명 수용에 2만8657명이 들어찬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는 '대~한민국'과 '자요우 이탈리'가 맞섰다.

바로 전 열린 카메룬-온두라스 경기서는 서너차례의 파도타기와 득점 때 터진 함성이 전부였다.

그러나 카메룬-온두라스 경기 종료 뒤 이탈리아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오자 중국 관중의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스타로 떠오른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와 쥐세페 로시의 이름을 여기저기서 연호하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이 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8천여 붉은악마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며 성원에 대한 감사 표시를 했다.

관중석 곳곳에는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중국 관중이 빨간색으로 물들인 붉은악마와 대조를 이뤘다. 몇몇 중국 관중은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유니폼을 흔들며 광적으로 이탈리아를 외쳤다.

이탈리아에 대한 중국 축구팬의 사랑은 열광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호주-이탈리아의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 이탈리아가 역전승을 하자 중계를 하던 한 해설가가 '이탈리아 만세'를 외쳐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서 이탈리아에 대한 중국 축구팬들의 사랑은 대단했다. 이탈리아의 공격 때는 엄청난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붉은악마의 응원 구호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경기장의 중국인 자원봉사자 왕지예인씨는 "중국대표팀의 저조한 성적이 유럽 축구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져 이런 반응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왕씨의 표현대로 중국은 관영 CCTV가 24시간 축구채널을 운영하며 팬들의 눈높이를 높여주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이미 끝난 유로 2008이나 주요 유명 선수들의 은퇴 경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선진 축구를 전파하고 있다.

중국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탈리'를 외쳤고, 결국 이날 경기가 이탈리아의 3-0승리로 마무리되자 자국 축구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조이뉴스24 친황다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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