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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8강 진출 시나리오는?…카메룬전 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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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 카메룬을 반드시 꺾어야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에서 카메룬, 이탈리아, 온두라스와 같은 조에 묶였다.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월 7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 후 이탈리아, 온두라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카메룬과 이탈리아전은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온두라스와의 경기는 상하이스타디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조예선에서 만날 상대팀들의 전력이 만만찮아 처음부터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한국이 4강에 오르려면 우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해볼만 하다고 여겨지는 팀이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강호 멕시코를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도 38위로 한국(50위)보다 무려 12단계 앞서 있어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그렇지만 온두라스는 2000년 시드니 대회가 유일한 올림픽 출전 경험이어서 경험 면에서 앞선 한국(통산 8차례, 최근 6번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에게 '못넘을 산'은 아니다. 한국선수들이 유럽세보다는 남미팀들과의 경기에서 더 자신감을 갖는 경향이 있어 승산이 있는 상대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카메룬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역대 전적에서 봐도 한국이 상대하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팀이 아니다. 온두라스를 제압한다는 가정 하에, 이들 중 한 팀은 따돌려야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축구강호다.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한국에 1-2패배를 안겨 8강 진출을 가로막은 전력이 있고,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3위에 오른 최상위권 전력의 팀이다.

아프리카의 카메룬도 상당한 강호다. 카메룬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이며 이번 올림픽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 그 전력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언제든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축구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카메룬 양팀의 전력을 저울질하기가 쉽지 않지만, 둘 중에서는 그래도 카메룬이 다소 상대하기 쉬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같은 아프리카 팀들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해외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소집과 훈련에 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우리에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이어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는 자국 리그에서 발을 맞춘 선수들이 거의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기 때문에 조직력에서 앞선다"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이탈리아보다는 카메룬이 그나마 상대하기 쉽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이탈리아보다는 카메룬을 쉬운 상대로 조심스레 점쳤다.

박 해설위원은 "최근 이탈리아의 행보가 심상찮다"며 "원래 유럽팀들이 올림픽대표팀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왔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피를로나 질라르디노와 같은 선수들을 차출했고, 이번 대회에선 AS로마의 주장인 토티를 와일드카드로 쓰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위원은 "두 팀의 약점을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한 팀을 선택하는 것은 찍기에 불과하다"며 "국제무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카메룬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훨씬 강할 수도 있다"고 말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냉정히 평가해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것.

이탈리아나 카메룬이 상대적으로 강호이긴 하지만 한국올림픽대표팀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착실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8강 진출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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