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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인기 급상승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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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예능프로그램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1인자'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 않을 것 같았던 MBC '무한도전'이 시청률 내리막을 걸으며 위기에 봉착한 반면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 급상승하며 예능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두 프로그램의 엇갈린 행보는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때 예능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버라이어티'라고 불리던 '무한도전'은 지난 2월 23일 방영된 '인도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3주 연속 방영된 '인도편'은 지난 2월 23일 24.5%를 기록한 이후 3월 1일과 8일 각각 23.3%와 21.8%를 기록했다. 이후 톱스타 조인성을 투입한 '무한도전- 베이징올림픽 특집'은 15일과 22일 21.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정체 현상을 보였고, 29일 방송된 '식목일 특사편'은 20.0%로 간신히 20%대 고지에 턱걸이했다. 무려 한 달여동안 시청률이 10% 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

반면 '1박2일'의 경우 '해피선데이'의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이 아닌 코너 자체만의 시청률을 봤을 때 '1박2일'의 시청률은 '무한도전'보다 우위에 있다.

'1박2일'은 3월 2일 30.6%를 시작으로 25.5%(3월 9일 방송분), 25.6%(3월 16일 방송분), 28.1%(3월 23일 방송분), 26.7%(3월 31일 방송분) 등 최근 한 달간 꾸준히 25% 시청률을 넘어서고 있다. 각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 및 코너 중 단연 선두다.

방송 초기만 해도 '무한도전'의 콘셉트를 표방했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1박2일'이 그 한계를 딛고 예능계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생동감 있는 캐릭터 구축

'1박2일'의 가장 큰 무기는 강호동을 주축으로 한 이승기, 은지원, MC몽, 김C, 이수근 등 여섯 남자의 생동감 있는 캐릭터 구축에 있다. '무한도전'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도 캐릭터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자칭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여섯 남자'로 뭉친 '무한도전'은 '유반장' '거성' '하찮은' '땅꼬마' '바보형' 등 각종 별명을 만들어내며 멤버들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각 캐릭터를 이용한 멤버들 사이의 묘한 경쟁 구도도 '무한도전'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그러나 최근 이 캐릭터의 뚜렷한 개성이 무뎌지고 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식신'이라는 별칭이 붙었던 정준하는 최근 '동네 바보형'으로 캐릭터 전환을 시도했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하하의 군입대로 인해 여섯 명의 조직력에 틈새가 생기면서 캐릭터를 십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멤버들과의 여행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1박2일'은 이 과정에서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색깔을 잡아가고 있다.

맏형 강호동은 '식탐'과 더불어 '무조건 우기고 보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엉뚱한 짓을 일삼는 이승기는 '허당'이라는 별명을, 은지원은 '은초딩', MC몽은 '야생원숭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여행에 동참하고 있는 제7의 멤버 상근이 또한 의인화되면서 '1박2일'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일반인과의 만남에서 보여주는 소박함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일반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숨겨진 재미다. 연예인이 아닌 우리 이웃의 소박한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감동을 느낀다.

전남 영광 동백마을 편에서는 시골 할머니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되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오는 4월 6일 방송분에서는 멤버들이 '전국노래자랑'에 즉석 출연함으로써 일반인과의 교감을 한층 넓힌다.

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도 여행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려 다른 오락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1박2일'의 독특한 색깔을 내고 있다.

물론 '1박2일'은 '무한도전'이 만들어낸 리얼 버라이어티의 수혜를 입은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슷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1박2일'만의 독창성과 강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무한도전'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점점 인기를 높여가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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