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이준기, 장동건-원빈 콤비 아성 도전

한국영화 최고의 남성콤비로 꼽혀온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과 원빈을 연상시키는 형제 콤비가 나타났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과 이준기가 장동건과 원빈 형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화려한 휴가'는 여기에 대규모 물량을 투입한 대작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어렵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형제가 시대의 격랑에 휘말리면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것도닮아 있다. 특히 유일한 희망인 동생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형의 사랑과 우애가 영화의 기둥 소재라는 점도 두 영화의 공통 분모다.

자연스럽게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과 원빈 형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과 이준기.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영화 사상 첫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념비를 세웠으며 이후로도 각종 설문조사에서 주인공 장동건과 원빈은 한국 최고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대표 배우로 꼽히는 영예를 얻었다.

우리 역사의 비극인 5.18 광주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형제의 비극과 슬픈 사랑을 그린 '화려한 휴가'의 주인공 김상경과 이준기가 닮은꼴 콤비 장동건과 원빈의 화려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