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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태계일주2' PD "히말라야선 고산병 고생…끝판왕 인도와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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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PD 인터뷰…"인도와 하나, 놀랐다…시즌3 올해 안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여행은 VS가 아니라 하나'가 되는 거라는 기안84 말에 감동했죠."

남미에 이어 인도로 간 기안84는 그의 말처럼 '인도와 하나'가 됐다. 갠지스강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고, 인도 현지인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한바탕 춤 사위를 펼친다. 기안84의 예측불가 여행에, 덱스와 빠니보틀의 시너지가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지고 있다.

MBC 여행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김지우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김지우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

여행 예능들의 고전 속 일요일 심야로 자리를 옮긴 '태계일주2'의 시청률은 선전 중이다. 첫 회 시청률 4.7%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며 5%대를 보이고 있다. MBC 간판 예능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성적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예상을 못했다. 많이 사랑받던 시간대였고, 저희로서는 도전이었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제 스태프들과 곱창을 먹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방송국 사람들이냐고 하더라구용. 요즘 제일 재미있게 보는 프로가 있는데, 기안84가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감동을 받았어요. 지나가는 말로라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기다려서 본다'는 말이 너무 큰 힘이 되요. 그것을 양분 삼아 남은 방송도 잘해보자. 다음 프로그램도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태계일주'는 시즌1 방영 당시 일찌감치 시즌2, 3 제작을 확정 지으면서 부담도 됐을 터. 김 PD는 "너무 기쁜 일이면서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2가 중요했던 것 같다"라며 "시즌2의 경우에는 시즌3으로 가게 되는 징검다리라서 무조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태계일주2'에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수만 명의 성지순례자들이 머무는 곳인 인도로 향했다. 기안84와 빠니보틀, 그리고 덱스가 새롭게 합류,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다. 현지의 환경과 삶,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태계일주'의 일등공신은 기안84다. 김 PD도 타 여행프로그램과의 차별화로 기안84를 꼽으며 "열린 마음으로 편견없이 다가가고, 현지인들에게 한뼘 더 다가가는 모습이 사랑받는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실제로 기안84는 낯선 인도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커리를 거침없이 맨손으로 먹고, 온몸으로 갠지스 강을 만끽하는가 하면 인도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인도 초밀착 여행기를 보여주고 있다.

평소 기안84와 본방송을 함께 보기도 한다는 김지우 PD는 여행지에서의 기안84의 모습에 대해 "평소와 다를 바 없다"면서도 여행지에서 '놀라움을 넘어선 감탄'을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기안84는 한국에서의 모습과 똑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도 상 없이 먹는 것을 좋아하고 털털한 모습이 있는데, 현지인들과 스스럼 없이 섞여요. 여행이 즐거운 일이지만 안 맞기 시작하면 피곤하고 어렵잖아요. 기안84는 까탈스러움보다 편안함, 내집같은 편안함을 보여줄 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제작진은 현지인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기안84의 태도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종종 놀라곤 했다고. 기안84가 갠지스강에서 물을 맛보거나, 입수하는 장면이 그랬다.

"그 놀라움이 뜨악스러움이라기보단, '현지인들에 더 깊이 들어가려고 하는구나' 감탄에 가까운 놀라움이었어요. 특이하고 이상한 행동으로 느끼기보단, 갠지스강이라는 공간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한 것 같아요."

기안84의 친화력 역시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다. '난이도가 높은' 인도에서 불평 불만 없는 여행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기안84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렇게 인간관계가 넓지 않고 좁고 깊은 스타일이라 '파워I'라고 믿어왔죠. 외국에서 거침없이 대화하고 쉽게 친해지는 모습이 놀랍고 '저런 걸 하고 싶었구나', 그 친화력에 많이 놀랐어요. 불평 불만도 없어요. 함께 여행을 하면서 늘 '인도 너무 좋아' 라는 이야기를 해요. 점점 여행이 빡세지고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는데 '그래도 난 인도 좋아'라고 해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면이 있어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기안84의 활약 속 덱스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인기를 견인했다. 덱스는 기안84와 함께 갠지스강에 거리낌 없이 입수하는 등 순수한 매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인도 중학생과의 레슬링 경기, 수영 경기에서 승부욕에 불타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지컬과 비주얼에 의외의 편식가 면모로 '덱쪽이'(덱스+금쪽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반전 면모를 보였다.

"덱스가 가진 야생성이나 인도가 가진 거친 지역에 대한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기대했고, 보고싶었어요.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함께 했죠. 그런 덱스가 가진 '덱쪽이'의 모습이 재미를 준 것 같아요. 지난주 방송에서 덱스가 심하게 아팠어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회복력이 좋아서 깜짝 놀랐죠. 형, 동생들과 완전체가 됐기 때문에 즐기려고 하는 모습에서 놀랐어요. 덱스가 점점 더 인도를 마음에 들어하고 좋아해요. UDT라는 말처럼 강인할 줄 알았는데 약한 모습이 있지만, 인도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순간들이 찾아와요.덱스의 새로운 모습도 봐주세요."

시즌1에서 함께 했던 빠니보틀 역시 뉴델리부터 동참했다. 이미 유튜브에서 인도 여행기로 화제를 얻은 바 있는 빠니보틀은 '인도잘알'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행 스타일이 다른 기안84와 덱스 사이에서 '좋은 중재자'가 되어준다고.

"덱스와 기안84 여행은 확실히 스타일이 달라요. 물건을 살 때도 덱스는 끊고 필요한 금액만 내고 쉽게 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 기안84는 호탕한 구매자의 모습을 보여요. 그런 다양한 모습 속에서 빠니보틀이 좋은 중재자 역할을 해요. 두 사람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경력직 여행자, '인도잘알'의 모습을 보여줘요. 그래서 세 사람의 여행이 행복해요. 점점 더 힘들어지는 환경인데, 이들은 왜 행복하지? 그 중심에 빠니보틀이 있다고 생각해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스틸 [사진=MBC]

'태계일주2'는 당초 8회에서 2회 연장된 10회로 방영된다. 5부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기안84와 덱스, 빠니보틀이 완전체로 암리차르, 히말라야를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 PD는 "인도는 정말 다양성의 끝판왕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인도 안에 전세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남인도는 언어도 다르고 도시의 픙광도 다른 곳이라면, 앞으로 보여줄 북인도는 종교도 다르다"라며 다양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PD는 아미차르에서 펼쳐지는 3인 완전체 여행이 2막, 히말라야가 3막이라고 표현했다. 기안84는 "앞으로의 여행이 더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고 했고, MBC 내부 시사에서도 후반부에 대한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그간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히말라야 여행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도 높다.

"셋이 됐을 때의 케미, 각자 다른 스타일을 갖고 녹아드는 모습과 함께, 지금까지 봐왔던 인도와는 다른 여행이 펼쳐져요. 바라나시는 인도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곳이었고 뉴델리는 인도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해요. 암리차르에서는 전혀 다른 평등의 인도, 독특한 생활 방식에 따라 평등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히말라야에서는 시간이 멈춘 인도를 볼 수 있어요."

"시즌1에선 중남미에서 촬영하며 고산병을 겪었는데, 시즌2에서는 고산병과 추위가 함께 찾아오는 일이 있었어요. 히말라야 지역에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는 별명이 있는 곳에 가는데 추위와 고산병으로 고생했어요."

인도는 그야말로 '끝판왕 여행지'다. 기안84와 제작진들은 약 2주 가까이 여행을 했다. 문화와 풍습의 차이로 인해 자칫 불편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지만, 제작진은 세심한 주의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김지우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 김지우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C]

"현지 사람들의 문화나 풍습에 혹시라도 어긋나지 않는지, 종교적인 관행을 어기는 것은 아닌지를 계속 점검하고 있어요. (인도의 호객 행위 문화와 관련) 분명 그런 면들이 있고, '이거 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친절하고 쉽게 친해지고 마음을 열어주는 부분도 있어요. 연출로 조율을 했다기보다 받아들이는 출연자의 모습을 잘 묘사하려고 했어요."

'태계일주2'는 시즌2 방영과 동시에 시즌3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부담도 있지만 '더 세야 한다'라는 생각을 안해요. 기안84의 '여행은 VS가 아니고 하나가 되야 한다'는 말에 감동을 받은 포인트가 있어요. 더 센 곳을 가는 것보다 전혀 다른 곳을 가면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함께 하는 여행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곳을 잘 찾아보려고 해요. 아직 어디라고 할 순 없지만, 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나 자주 나왔던 곳보다는 '이런 곳에 여행을 왔구나',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 여행자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곳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영 시기는 미정. 다만 "올해 안에는 돌아올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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