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 유아인 "혐의 상당 부분 인정, 공범 도피 시도는 사실 아냐"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마약)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한다.

유아인은 24일 오전 10시 30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마약 혐의, 공범 도피 의혹에 관련한 질문에 "(마약)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한다"면서도 "공범을 도피시키려 한 적은 없다"고 답한 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유아인이 해외로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범 최모 씨도 함께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유아인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코카인, 케타민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후 졸피뎀 투약 혐의까지 추가됐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6일 두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은 인정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9일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여러 가지여서 범행이 중대하다고 봤다.또한 유아인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한 정황을 증거인멸 우려로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