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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나 상받았어 연진아"·임지연 "♥이도현"…백상 소감도 '더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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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타들의 말이 쏟아졌다.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영광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과 영화 '헤어질 결심'에게 돌아갔다.

배우 송혜교와 임지연이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배우 송혜교와 임지연이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헤어질 결심'은 대상과 감독상(박찬욱), 여자 최우수연기상(탕웨이)으로 3관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대상과 연출상(유인식)으로 2관왕에 올랐다.

또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작품상, 여자 최우수연기상(송혜교), 여자 조연상(임지연)까지 3관왕, 영화 '올빼미'는 작품상, 남자 최우수연기상(류준열), 신인감독상(안태진)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 싶을 정도로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을 펼쳐 수상 결과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수상 여부와 별개로 대부분 시상식에 참석해 진심으로 축제를 즐겼다.

또 사회적 약자를 조명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내용의 특별무대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해당 무대엔 극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연기했던 박진영, 김시은, 오지율 등이 올라 이적의 '돌팔매'를 열창해 가슴 따뜻한 여운을 선사했다.

배우 박은빈이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배우 박은빈이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 박은빈, 눈물의 대상 수상소감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역할이다 보니 고민도 많았다는 박은빈은 엄청난 양의 대사와 특별한 캐릭터를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박은빈은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길 바라며 연기했다"라고 연기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왜냐하면 제가 배우로서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사람으로 다가서느냐에 다라서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많이 두려웠다"라며 "그래서 자폐인에 대한, 변호사에 대한 저를 스쳐가는 생각들이 혹시 저도 모르는 편견으로 인해 기인한 것이 아닌지 매 시간마다 검증하는 게 꼭 필요했다. 처음으로 저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었다. 그런 스스로의 좌절들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작품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를 꼽은 박은빈은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또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아 많이 배웠다"라며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며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라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남겼다.

◆ 송혜교, 연진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

'더 글로리'로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쥔 송혜교는 무대에 올라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라고 하더니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정말 받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을 했는데, 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아마도 김은숙 작가가 저에겐 영광이다. 문동은을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김은숙 작가에게 영광을 전했다.

또 송혜교는 "연기를 하며 행복했고 힘들었고 아팠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며 "오랜만에 엄마가 기분 좋으실 것 같다. 항상 제 걱정 많이 하셨는데 오늘은 마음 편하게 기분 좋아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임지연, ♥이도현 사랑도 상복도 터졌다...멋지다, 연진아!

'더 글로리' 박연진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임지연은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임지연은 "제 부족함을 언제나 따뜻하게 받아주셨던 혜교 언니, 혜란 선배, 성일 오빠, 나의 사랑하는 가해자 친구들, 그리고 도현이까지 너무 너무 감사하다"라며 송혜교, 염혜란, 정성일,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와 함께 연인 이도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더 글로리' 박연진은 저에게 도전이었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연기가 아직도 두려운 저는 언제나 좌절하고 매번 자책만 하는데, 그런 생각들이 가끔은 난 불행한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그래서 오늘은 존경하는 선배님과 동료들 앞에서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연진이로 사느라 너무 고생했고, 너도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고. '멋지다 연진아!'"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배우 이성민이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 이성민, 송중기에게 전한 감사

반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상복이 없는 편이었다. 이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성민은 "고명딸(김신록)이 후보였는데, 탈락했다. 저희 사위(김도현)가 후보였는데 탈락을 하더라. 나까지 돌아가면 어떻게 하나, 2시간반 동안 박수만 치다가 가나 했는데,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민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송중기를 언급하며 특별히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 송중기 군이 왔어야 하는데, 저에게 이 상을 주셨다. 멀리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 손주 송중기 군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이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 저희 딸이 느닷없이 꼭 받으라고 응원을 해줬다. 저희 딸 사랑하고, 요즘 사람답게 일하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아빠는 행복하다. 또 집사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 설경구, "한 명도 벅찬데" 남자주인공 거부 '폭소'

설경구는 이혜영과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위해 무대에 나섰다. 후보로는 '다음 소희' 배두나, '같은 속옷을 입는 두여자' 양말복, '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길복순' 전도연, '헤어질 결심' 탕웨이가 올랐다.

그는 "이 5분이 함께 영화를 찍으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대본에 '남자 주인공은 꼭 제가 하고 싶네요'라고 써 있다"라며 "하지만 전 하고 싶지 않다. 한 명도 벅찬데 다섯 분과 어떻게 제가 하겠나"라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앞서 설경구는 전도연과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일', '길복순'까지 3번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 이수지, 원조 임지연 휘어잡은 '연진아'

시상식 중간 신동엽은 객석에 자리한 배우들과 예능인들을 언급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중 '더 글로리' 패러디를 빼놓을 수 없었던 터. 이에 'SNL 코리아'에서 임지연이 맡은 박연진 역을 패러디한 이수지를 언급했다.

이수지는 곧바로 "연진아 나 오늘 레드카펫 못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할게"라며 겉옷을 벗었고, 이를 본 임지연은 크게 놀란 듯 웃으며 즐거워했다.

배우 허광한이 이제훈과 시상자로 나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배우 허광한이 이제훈과 시상자로 나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틱톡 캡처]

◆ 허광한, 이제훈과 훈훈 시상...유창한 한국어

이제훈과 허광한은 TV부문 연출상과 영화 감독상을 시상하기 위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지난 내한 당시에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던 허광한은 이번에도 "안녕하세요. 배우 허광한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또 평소 한국 작품을 즐겨본다는 그는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 재미있게 봤다"라는 말도 한국어로 말했다. 이에 이제훈도 "한국어 발음이 너무 좋다"라고 말하기도. "당연하죠", "최고"라고도 한 허광한은 "기회가 된다면 이제훈과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해 큰 환호를 받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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