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KBS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폭식증 등 식이장애로 서울대 재학 시절 휴학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이혜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휴학했던 진짜 이유. 폭식은 내 마음이 아프다는 증거. 자괴감이 들 때 내가 노력했던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혜성은 영상에서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을 올라갈 때 휴학을 한번 했다.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고 싶어서 휴학을 한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혜성이 휴학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혜성은 "아르바이트도 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때 겪고 있던 폭식증이 힘들어서였다"며 "몇 달 정도는 사람들 안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눈치 안 보고 살찐 모습으로 있고 싶어서 휴학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휴학하고 일상이 낮 12시까지는 아무것도 안 먹고 참다가 빵집에 가서 크림치즈 호두빵, 연유빵, 생크림 케이크 등을 사서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었다. 토하기 직전까지 빵을 먹었다. 이후 저녁까지 참고 안 먹다가 새벽 2시까지 엄마 몰래 도넛이나 베이글 등을 먹었다"며 "그러면 배도 부르고 자괴감이 밀려온다. 그때 겨우 잠드는 일상이 반복됐다"며 단식과 폭식을 반복하던 당시 생활을 떠올렸다.
이혜성은 "5일 정도 폭식해서 몸무게가 7~8kg 쪘다가 한 3일 굶으면 배고프니까 또 폭식을 했다. 그때 폭식 영상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참다가 또 엄청 먹었다"며 "어떻게 보면 폐인 같은 생활인데 그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대인 기피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로 돌아가면 진짜 괜찮다고 많이 토닥토닥해주고 안아주고 싶다"며 "당시에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식욕 하나 조절 못 해서 몸무게가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하고 사람들도 못 만나고 방안에만 처박혀 살았나 스스로를 구박했는데 지금은 ‘그때 내가 그만큼 힘들어서 그랬구나’라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토닥였다.
이혜성은 자신이 폭식과 단식을 반복한 원인에 대해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부터는 피자, 치킨 등은 입에도 안 댈 거다'라는 다이어트도 완벽하게 계획했다. 그런데 이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그날은 망한 거야’라며 폭식하는 루틴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혜성은 앞서 지난 10일 20대 시절 8년간 폭식과 단식을 반복하는 식이장애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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