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② 압도적 스케일의 완성형…夏극장가 사로잡을 신선함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스케일이 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가디슈'가 아프리카 모로코 올로케이션, 다양한 계층의 자문,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높여 기대감을 자극한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사원들의 탈출 실화를 담았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제작사 덱스터스튜디오의 제안을 받고 '모가디슈'의 이야기를 접했다.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보면서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 안의 인물들이 저를 매료시켰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풍부하고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꼭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극화로 만든 만큼, 리얼리티가 중요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그간 본 적 없던 비주얼을 '모가디슈'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실제 배경이 되는 소말리아가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 제작진은 이를 대체할 곳을 4개월간 찾아다녔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본 엘티메이텀', '글래디에이터' 등 다양한 작품을 경험한 현지 로케이션 매니저인 모하메드(Mohamed Benhmamane)가 '모가디슈' 제작진에게 도움을 줬고, 덕분에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모로코에서 100%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세트 촬영이나 CG촬영이 아닌 100% 올 로케이션에만 느낄 수 있는 장엄한 스케일은 감탄을 자아내고 그간 국내 영화에선 만나지 못했던 비주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한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빛과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은 지금껏 보지 못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형을 제안한다. 더불어 '모가디슈' 제작진은 연출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포장된 도로 위에 흙을 덧대서 비포장 도로를 완성하거나, 건물 위에 당시 소말리아의 건축 양식을 재현하는 등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실내 촬영도 모두 모로코에서 이뤄져 아프리카 대륙 고유의 채광이 영화 속에 담겼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실제 이야기와 극을 비교해보는 재미, 대중이 잊고 있었던 과거 역사를 작품으로 다시 한번 상기하며 의미를 높이기도 한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실감 나게 전달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이를 위해 당시 소말리아 국영TV 사장의 기록물, 내전에 파견됐던 종군 기자의 사진, 한국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 소말리아 대학생, 군사전문가, 아프리카 관련 학과 교수 등 다양한 계층의 자문을 받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내전 한가운데에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높은 리얼리티를 추구한 모로코 올 로케이션,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 실화 재구성과 함께 작품에 더욱 빠져들 수 있게끔 한 자동차 탈출 액션신도 '모가디슈'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액션신은 지금껏 국내 영화에선 본 적 없는 새로운 시퀀스로 관객의 구미를 당긴다.

국내 영화에선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과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러닝타임 121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