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비혼 출산…"한국, 출산권리 인정해주길"

17일 방송계에 따르면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신원불상의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4일 3.2kg의 아들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KBS 1TV '뉴스 9'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정하게 된 이유와 출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 진료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연임신이 어려운 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며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질 것이고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며 "사랑하지 않은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로 임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유리는 또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