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끝내기 만루포…삼성, 롯데 3연패 몰아(종합)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위 경쟁에 갈길이 바쁜 롯데 자이언츠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말 김상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만루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렸다.

김상수의 끝내기 만루홈런은 개인 첫 번째이자 올 시즌 2호이고 KBO리그 통산 21호째다. 롯데는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전날(8일) KT 위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2연패를 끊었고 56승 3무 77패가 됐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 희망이 점점 더 사그라들고 있다. 3연패에 빠지면서 64승 1무 61패가 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김상수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3승째(2패 14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4승 22세이브)를 당했다.

롯데가 주춤한 사이 5위 경쟁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나란히 승수를 챙겼다. 두산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두산은 2연승을 올렸고 69승 4무 56패로 5위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이 KT 타선을 7이닝 무실점을 잘 막았고 최주환은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시즌 15호)를 쏘아 올렸다.

플렉센은 시즌 6승째(4패)를 올렸고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째(11승)를 당했다. KT는 2연승에서 멈춰 서면서 72승 1무 55패로 2위는 지켰다.

KIA도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KIA는 6위를 유지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66승 60패로 5위 두산과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9위 SK는 2연패에 빠졌고 43승 1무 85패가 됐다. 최하위(10위) 한화 이글스는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음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6-6으로 팽팽하던 6회말 정진호가 적시 2루타를 쳐 7-6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구원에 성공하며 소속팀 연승을 지켰다. 정우람은 시즌 15세이브째(3승 5패)를 올렸고 KBO리그 통산 7번째로 18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42승 2무 85패가 되며 SK와 승차를 없앴다. 키움은 전날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손혁 감독 사퇴 후 감독대행체제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74승 1무 59패가 됐고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LG 트윈스는 안방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의 완봉 역투에 힝입어 4-0으로 이겼다. LG는 선두 NC 발목을 잡으며 3연승으로 내달렸고 3위로 올라섰다. NC는 2연패에 빠졌다.

◆10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드류 루친스키(NC)-이민호(LG) 이상 더블헤더 1차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함덕주(두산)-윌리엄 쿠에비스(KT)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제이크 브리검(키움)-벅주홍(한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정수민(SK)-김기훈(KIA)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 이승헌(롯데)-데이비드 뷰캐넌(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