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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이사장 "코로나 시대…마음 움직이는 메시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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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는 새 변화 아닌 진행의 가속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포스트 코로나'는 새로운 변화가 아닌 진행의 가속화입니다. 날로 증가하는 비대면으로 인해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2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산업으로서 게임 진흥을 위한 대처 방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 이른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일상에 따라 게임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사람들은 비대면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비대면이 갑작스레 대두된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 김경일 이사장은 같이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과 화상통화를 하면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거나 단골 카페 주인이 자신을 알아보면 더 이상 그 카페를 찾지 않게 된다는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전통적 택시 산업을 송두리째 뒤흔든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인 '우버'의 사례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우버는 한번도 쓰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며 "목적지를 설명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등 '대면' 상황이 있는 택시와 달리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는 차량 탑승 후 기사에게 인사만 하면 된다. '비대면'의 쾌적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인간은 코로나 이전부터 비대면 욕구를 갖고 있었다"며 "코로나 이후에는 이것이 더 가속화됐을 뿐, 코로나 팬더믹이 비대면을 강요하고 강제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이용자 개개인의 욕구가 한층 표출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유행을 쫓던 사람들이 집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과거보다 자신의 기호를 보다 뚜렷하게 찾게 됐다는 얘기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구체적인 선호도를 갖게 됐다. 남들이 다 산다고 무작정 구매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개개인이 선호하고 구체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대상만 산다. 다종소량생산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원격 근무 등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도 '온도감'과 '물리적 실존감'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로봇 등 각종 기술을 대동한 일본의 한 대학의 온라인 졸업식과 수료생들의 얼굴을 출력해 소수의 참석자 사이에 배치한 국내 한 수료식을 비교했다. 딱딱하게 진행된 일본 졸업식과 달리 국내 수료식은 더 많은 정성과 물리적 실체가 들어가 감동을 선사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경일 이사장은 "게임은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역동적인 뭔가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후 시기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게임이기에 물리적 실체를 믿게 해 주는 작은 단서 하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트 코로나는 새로운 변화가 아닌 진행의 가속화로, 증가하는 비대면으로 인해 사람들은 훨씬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자기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필요로 할 것이며 게임은 보다 강하게 그러한 요구를 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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