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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코로나 사태에 잔고 0원, 폐업 위기도…나아가야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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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타이거JK는 가수이자 필굿뮤직의 수장이다. 차근차근 플랜을 가동했고 2020년엔 그 결실을 맺으려는 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이야기가 오가던 해외 공연은 물론 국내 작은 무대까지 멈추며, 회사 창립 이래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타이거JK는 힘든 시기 속에서도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타이거JK [필굿뮤직]
타이거JK [필굿뮤직]

최근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을 발표한 타이거 JK와 3일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풍경이었다.

타이거 JK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계속 작업하고 음악 만들고, 경영 공부하고 있다"라며 "일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졌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콜라보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평소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근황을 전했다.

타이거JK의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탄생한 곡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가사로 풀어냈다.

자연스럽게 코로나19로 대화 주제가 옮겨갔다. 무대에 서는 가수이자 소속사 필굿뮤직을 운영 중인 CEO인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영국의 가장 큰 페스티벌 참가 등 각종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당장 직원들 월급 주는 일조차 막막해졌다. 회사 시작 단계에서 닥친 위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직 작은 회사고, 스타트업 개념의 기획사라 배워가면서 하는 것이 많았어요. 작년에 신인가수 비비도 데뷔 시켰고, 윤미래와 비지 팬들과 소통해야 할 창구도 어수선했죠. '몸으로 뛰자' '힘들지만 우리 공연은 최고다'라는 마음에 전국을 서너번 돌았어요. 우리를 알릴 방법은 공연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이트클럽 밤무대에도 섰고, 동사무소 부탁에 힙합 동아리 공연하는 곳에도 다녀왔어요. 공연 횟수가 늘어나면서 팬들도 늘기 시작하고, 팬레터도 오고, 팔로워도 늘어났어요. 저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외 공연도 계획돼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서 2020년은 결실을 거둬야 하는 해였는데, 코로나19가 터졌어요. 처음엔 '코로나가 빨리 없어질거야' 믿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타이거 JK는 경영자의 '실수'도 깨달았다. 그는 "돈을 세이브 하지 않았다.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사고 다 투자했다. 회사 잔고가 제로 상태였다. 코로나 사태가 생기면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상황까지 갔다. 비비도 놔주려고 했었는데, 가기 싫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예전 같았으면 쓰러졌겠지만, 타이거 JK는 버텼고, 용기를 냈다. 그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직원들 월급을 줬다. 월급만은 밀리지 않게 책임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일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타이거JK [필굿뮤직]
타이거JK [필굿뮤직]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보다 현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 타이거JK는 "2020년은 버텨야 한다.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고 있고, 소통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 있다.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쩌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솔루션을 제시해보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 첫번째 걸음으로 지난달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Clean ver.), 'Kiss Kiss Bang Bang'(Dirty ver.)을 발표했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타이거JK는 이에 대해 "코로나 상황에서 다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세상에 좋은에너지를 선물로 보태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기부를 하면 팬들에게도 뿌듯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또 "요즘 창작 욕구가 넘친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다음 행보를 이야기하는 타이거 JK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깃들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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