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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 "브리검, 불펜 투구 최소 2회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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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외국인선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휴식일 없이 다음날인 13일 같은 장소에서는 청백전을 치렀다.

올 시즌 KBO리그는 예년과 다른 변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982년 프로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됐다.

또한 리그 개막도 밀렸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3월) 28일 막을 얼려 초반 래이스가 한창 진행 중일 때지만 4월 개막도 물건너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0개 구단 선수단은 그동안 익숙한 '루틴'과 다른 방식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오른쪽)이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소속팀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혁 키움 감독(오른쪽)이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소속팀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키움도 마찬가지다. 사령탑 부임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손 감독은 이래저래 신경 쓸 거리가 많다.

특히 외국인선수가 그렇다. 현역 선수 시절 투수로 뛰었고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며 투수코치를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시즌애도 카움 선발진 원투 펀치를 맡아야하는 제이크 브리검과 좌완 에릭 요키시에 눈길이 많이 간다.

브리검, 요키시 그리고 또 다른 외국인선수 테일러 모터(내야수/외야수)는 시즌 준비 도중 브레이크가 걸렸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세 선수는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았다.

역시나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달 초만해도 국내 확산세가 가팔랐다. 세 선수는 미국으로 가 개인훈련을 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보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해졌다. 브리검, 요키시, 모타는 3월 알 입국했다.

그러나 정부 방역 지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권고로 세 선수는 2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세 선수는 거의 원점에서 다시 시즌을 준비햐야한다.

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에 대해 "불펜과 라이브 투구 과정을 거쳐야한다"며 "불펜 피칭의 경우 한 차례가 아닌 2~3회는 실시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야한다는 의미다.

그는 두 투수가 100% 준비가 되는 시기를 쿅 찝어 언급하진 않았다. 손 감독은 "요키시가 브리검보다 먼저 불펜 피칭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다. 구속 위주로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면 바로 당장 실전 등판도 가능할 것 같다":며 "그래도 앞으로 2번 정도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 라이브 피핑도 살펴야한다. 이닝도 1, 2이닝씩 차근 차근 늘려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브리검에 대해서는 "아무랟 요키시와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각자 알아서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 앞으로 열흘 정도 일정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감독은 시즌 개막일이 다시 뒤로 밀릴 경우에 대비한 '플랜B'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 KBO이사회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면서 "개막일이 언제 정해지느냐에 따라 개막 준비에 차이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연기된 시즌 개막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될 거능성이 높다. KBO와 10개 구단은 개막이 연기됐지만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는 틀은 잡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5월 중순이나 6월로 개막이 다시 미뤄진다면 144경기 소화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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