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역시 한선수, 빠르게 감각 찾아"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대한항공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게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4세트 한국전력에게 다소 고전했고 세트를 내줘 승부가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후반 상대에 끌려갔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듀스 끝에 21-19로 세트를 따내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뒤 코트로 돌아온 첫 번째 경기다. 한선수는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제 몫을 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소속팀에 승리를 안겼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힘든 승리가 됐다"고 운을 뗀 뒤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복귀한지 일주일 만에 오늘처럼 플레이 하는 게 쉽지 않은 데 역시 한선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남자배구대표팀 소집으로 한선수를 비롯해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선수 4명이 팀을 떠난다. 남자배구대표팀은 내년 1월 7일 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에 참가한다.

네 선수는 따라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KB손해보험전부터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박 감독은 대체 선수들이 충분하게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이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중요했다. 일단 어렵게 경기를 치렀으나 이겼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4명이 빠지지만 다음 경기도 좀 더 공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한 "당분간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큰 전력손실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