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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배역 한계에 슬럼프, 단편영화 찍으며 극복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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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보라가 자신이 겪었던 슬럼프와 단편 영화를 계속해서 찍는 이유를 고백했다.

김보라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23살에 오래 쉬었다. 어린 이미지가 강해서 나름 욕심이 났다. 나는 '왜 다른 배역을 하지 못할까. 발전을 하지 못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것에 도전을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더라"고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이어 "그런데 동안 이미지가 강한 선배님들을 보니 '나는 이제 23살인데' 싶더라. 섣부른 생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때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찾는데 단편 영화만 꾸준히 찾고 있더라. 내가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 때부터 단편 영화에 애착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김보라는 "저에게는 쉬는 것이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지내는 것이다. 작품 끝나는 시점이 되면 다음에 할 단편 영화를 찾아본다. 이틀 전에도 명지대학교 단편 영화 촬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를 사로잡은 단편 영화만의 매력은 무얼까. 이에 대해 김보라는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다. 가장 적게는 20살부터 시작을 하는데,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 같은 것을 바라보고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그 애들은 용감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고 자기들의 색을 뽐낸다.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힘들긴 한데 장점이 많아서 계속 찾아본다"고 단편 영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하지만 부모님은 반대를 하셨다고. 그럼에도 김보라는 "제 부족한 면을 채우고 싶어서 시작을 했고, 큰 언니가 '단편 영화를 해서 쌓은 것들을 'SKY캐슬'에서 터트린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에 출연할 작품은 'SKY캐슬'에 함께 출연한 김혜윤이 추천해줬다고. 김보라는 "혜윤이가 건대 졸업한 지 얼마 안됐는데 친한 언니가 연출을 한다고 지원해보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Y캐슬' 출연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을 실감하긴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는 김보라는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김보라는 "'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지고 나니 상실감이 컸다. 그래서 그런 생각은 버리게 되더라. 23살 때는 조급함을 느꼈는데, 좌절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감정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려 하고, 제가 더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김보라는 오는 25일 개봉되는 영화 '굿바이 썸머'로 관객들을 만난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 현재(정제원)와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수민(김보라)의 뜨거운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보라는 "뿌듯한 마음이 크다. 제가 길게 이끈 영화가 세 번째인데, 포스터가 걸리고 개봉을 할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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