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이강철 KT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그가 선발진 원투 펀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알칸타라는 그런 기대에 걸맞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에이스다웠다. 알칸타라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7.2이닝 동안 111구를 던졌다. 4회말 제리 샌즈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8-1로 키움에 이겼고 알칸타라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타선도 초반부터 터지며 알칸타라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느낌도 괜찮았다"며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타자와 승부에서 결과가 좋아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중반부터는 몸쪽과 바깥쪽 등 코스 공략에 좀 더 신경을 썼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호투를 이끌어 낸 원인은 또 있다. 그는 '따뜻한 날씨'를 꼽았다. "지난 등판 보다는 구장 온도가 높았다"고 웃었다.
올 시즌 개막 후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은 모두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였다. 그런데 첫 선발 경기인 지난달(3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KBO리그 데뷔 승을 올렸지만 궂은 날씨에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이날 우천으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비 뿐 아니라 우박까지 내렸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척 스카이돔은 구장 특성상 지붕이 덮혀있어 날씨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이 감독도 알칸타라의 호투를 누구보다 반겼다. 그는 키움전이 끝난 뒤 "알칸타라가 1선발 답게 정말 잘 던졌다"며 "또한 투타 모두 조화를 이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키움을 상대로 2연패를 끊은 KT는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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