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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마친 롯데 "부상 관리·마운드 운영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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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휴식 듀브론트 선발 자리에 들어와 26일 넥센전 등판 예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비 하나는 넘었다. 힘겨운 중위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렀다.

롯데는 이 기간 동안 5승 2무 2패라는 성적을 냈다. 승패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그러나 시작은 좋았지만 원정길 마무리는 롯데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운 마음이 든다.

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 3연전은 2연패 뒤 무승부로 마쳤다. 앞서 5연승으로 내달리던 기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롯데는 25일 기준으로 33승 2무 38패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있다. 24일 LG전까지 73경기를 치러 정규리그 144경기 중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아무래도 마운드가 좀 더 안정을 찾아야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반환점을 돈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 두 명은 제몫을 해주고 있다. 1군 마운드로 복귀한 박세웅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원중도 자리를 잡아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발투수들이 좀 더 긴 이닝을 책임져준다면 불펜진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운드가 계산대로 운영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는 이번 수도권 원정 9연전 기간 동안 타선 덕을 크게 봤다. 이번달(6월) 들어 11홈런을 쏘아 올렸고 그 기간 7경기 연속 홈런까지 기록한 앤디 번즈를 중심으로 타선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조 감독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운드를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롯데는 레일리와 김원중이 호투했던 지난 22일과 24일 LG전을 놓쳤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인 헨리 소사와 차우찬 공략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롯데에게 지난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과 23일 LG와 맞대결 결과가 뼈아팠다. KT와 21일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5-3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오태곤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5-5로 비겼다.

LG를 상대로 치른 23일 경기는 이대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초반 7-2까지 리드했지만 대량 실점을 내주면서 8-1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겨야 할 경기를 한 두번씩 놓치다보면 순위 경쟁에서 버틸 힘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롯데는 26일부터 28일까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주말 3연전은 대전 원정길에 나서 잘나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장마 시작과 함께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시기다. 이때부터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늘어난다. 조 감독도 "일단 부상 선수가 없어야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롯데는 원정 9연전 기간 동안 손아섭과 전준우가 다쳤다. 다행히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았다. 그러나 주전과 백업 기량 차가 큰 부분이 약점으로 꼽히는 롯데 입장에서는 '부상 신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듀브론트는 부상이 이유가 아닌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빠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다. 조 감독은 그 자리를 퓨처스(2군)에서 선발 수업 중인 윤성빈으로 메울 생각이다.

그 동안 선발진 한축을 맡았던 노경은이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기 때문에 윤성빈은 듀브론트 순서인 26일 넥센전에 맞춰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윤)성빈이는 퓨처스에서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기대했다. 그는 퓨처스에서 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고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부상 선수 관리 만큼 중요한 부분은 또 있다. 불펜진 운영이다. 조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도 1군 복귀 후 제몫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손승락에 앞서 나오는 중간계투 임무가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시즌 박진형-조정훈-배장호가 '필승조'로 제몫을 다했다. 세 투수는 롯데가 5년 만에 '가을야구'로 나서는데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상황은 다르다. 세 투수는 현재 1군에 없다.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오현택과 군 전역 후 복귀한 구승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불펜에서 임무가 명확해야한다. 필승조와 추격조 구분 없이 나서다 보면 과부화는 당연한 일이다.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운영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돌려막기 불펜 운영은 되도록 피해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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