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오랜 기간 뛰었던 한유미(36)가 코트를 떠난다.
현대건설 구단은 27일 한유미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의 은퇴는 예고됐다. 한유미는 당초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 생활을 접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과 상의한 뒤 선수 활동을 한 시즌만 더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V리그에서 정규리그 3위에 올라 1년 만에 다시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한유미도 다시 봄배구를 경험했다.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는 IBK기업은행에게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다. 지난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이 한유미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는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10년 무적 신분으로 한 시즌을 쉬었다. 2011-12시즌 현대건설로 복귀한 뒤 KGC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한유미는 2012년 9월 V리그 코트를 떠났다. 이후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하다 2014년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로 돌아왔다. 당시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감독이 한유미에게 복귀를 요청해 팀에 합류한 것이다. 한유미는 팀내에서 맏언니 노릇을 했고 현대건설이 지난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올 시즌까지 V리그 통산 272경기에 출전해 2천587득점을 기록했디. 여자부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11위에 올라있다. 서브 에이스 120개와 252블로킹도 기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배구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한유미는 김형실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김사니(현 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이숙자(현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황연주(현대건설) 김연경(상하이) 그리고 친 동생이기도한 한송이(KGC인삼공사) 등과 함께 4강 멤버로 함께 뛰었다.
현대건설 구단 측은 "한유미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오랫동안 활약한 그를 기리기 위한 은퇴식을 적절한 시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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