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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서진용…더딘 성장세와 SK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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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IA전 역전 2점 홈런 허용…미래 위한 투자로 봐야할까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서진용이 또다시 무너졌다.

서진용은 지난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7회초 구원등판했지만 0.1이닝 2피안타 1피홈런으로 난조를 보였다.

SK가 3-1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SK 벤치는 투수를 선발투수 문승원에서 서진용으로 교체했다. 문승원은 이때까지 11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었고 KIA 타자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베테랑 이범호였다. 힘 있는 타자를 상대로 14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7회를 막아내겠다는 계산이었다.

2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였지만 SK 벤치가 서진용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서진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27경기 1승3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었다.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이닝 무실점, 지난 4일 KIA전에서 2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 계산은 완전히 어긋났다. 서진용은 이범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SK의 리드는 사라졌다. 서진용의 올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SK는 이후 8회와 9회 KIA에게 한 점씩을 더 내주면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홈에서 뼈아픈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올시즌 개막전부터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점찍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일 때도 서진용에게 신뢰를 보냈다. 지난 5월13일 문학 KIA전에서 1이닝 3파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질 때까지 한 달 반가량 마무리 투수로서 기회를 줬다.

이후에도 서진용은 팀이 크게 앞서거나 뒤져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는 힐만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필승조로서의 역할은 전혀 해내지 못하면서 SK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SK는 2년차 김주한(1993년생)을 제외하면 필승조 대부분의 나이가 많다. 박희수(1983년생) 채병용(1982년생) 박정배(1982년생)까지 30대 중반이다. 서진용(1992년생)은 젊은 데다가 군문제까지 일찌감치 해결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서진용을 성장시켜 필승조로 활용해야 한다.

힐만 감독은 시즌 초 문승원 박종훈 서진용 등 젊은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여줄 때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젊은 투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승원과 박종훈은 '값비싼 수업료'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서진용만 남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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