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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밴드 편견 딛고"…FT아일랜드의 10년+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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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앨범 'OVER 10 YEARS' 발매 "동반입대-음악도 같이"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FT아일랜드는 여러 의미에서 대단한 그룹이다. 댄스 음악 주류 속에서 아이돌 밴드 불모지를 개척했고, 꾸준히 10년을 달려왔다. 팀의 색깔이 있고, 단단한 팀워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7년에도, 그리고 10년 뒤에도 FT아일랜드의 음악은 계속 된다.

FT아일랜드는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FT아일랜드는 지난 2007년 6월 7일 데뷔했다. 10대 소년들로 이루어진 FT아일랜드는 데뷔곡 '사랑앓이'로 데뷔해 55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그 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10년간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밴드로 자리잡았고, '한류밴드'로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FT아일랜드 최종훈은 "앨범도 10주년이지만 쇼케이스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다. 정말 어리고 풋풋했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다른 느낌으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돌 밴드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 FT아일랜드는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하며 정체성을 지켰고, 지금도 그 편견에 맞서고 있다.

이홍기는 "처음에 밴드 활동할 때 고운 시선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편견을 벗기자,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팬들이 없는 곳에서 연주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저희는 태생부터 밴드다. 아이돌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밴드를 하고 싶어서 했다. 아이돌이라는 말이 듣기 나쁘지 않지만, 그냥 밴드이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FT아일랜드 멤버들은 "밴드를 하면서 열등감도 있었고 그 욕심을 채우고 싶다. 동경하는 밴드들을 보며 곡도 썼다. 10년 동안 하다보니 음악성과 대중성에 대해 '좋은 노래가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앨범 'OVER 10 YEARS'는 FT아일랜드의 지난 날을 돌아보고 활동 10년을 넘어 앞으로도 계속될 미래를 담았다. 지난 10년의 음악여정을 반영하듯 애절한 록발드부터 강렬한 하드록, 신나는 펑크록 등 다채로운 자작곡 열두곡이 담겼다.

이홍기는 "앨범 콘셉트 잡을 때도 힘들었고, 수록곡 정할 때도 힘들었다.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고 이번 앨범에 들인 공을 설명했다. 또 새 앨범 'OVER 10 YEARS'에 대해 "앨범명을 고르는 것도 후보군이 많아 힘들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제 10년, 앞으로 100년'이라는 앨범명도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더 갈 것이다. 10년, 20년 더 갈 것이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진은 "이번 앨범은 10년을 건너온 FT아일랜드의 모습이다. 밴드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음악적으로 더 많이 알게 됐고 그로 인해 발전하기도 했다. 10년 후의 FT아일랜드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홍기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윈드'는 보컬의 절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낸 후 겪는 힘든 이별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이별 후 몰아치는 감정을 대변하듯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드라마틱한 스트링 편곡과 악기 사운드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특징이다.

고민과 함께 여유 넘치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FT아일랜드는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FT아일랜드답고, 그들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색깔도 있으면서 밴드의 사운드가 강해지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10년 전 발라드 감성과 10년 후의 발라드 감성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 노래에 잘 묻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FT아일랜드의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늘 탄탄대로만 있었던 건 아니다. 슬럼프도 왔고, 대중적인 인기와 음악성 사이에서 고민도 했다. FT아일랜드의 10년은 멤버들 스스로 만들어왔다.

FT아일랜드는 "우리가 대표적으로 사랑 받았던 곡이 몇 곡 있다. 사랑 받은 순간 행복했으나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슬럼프가 오기 시작하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그 때부터 멤버들이 자작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하면서 행복한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랬던 것이 벌써 6,7년 전이다"고 슬럼프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한데 대중이나 주변의 관심은 멀어졌다. 아직까지도 '사랑앓이'나 '지독하게'의 이미지를 기억해주고 있다. 감사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방향성 아니었다. 지금도 힘든 시기지만, FT아일랜드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또다른 모습으로 기억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체를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단단한 팀워크도 FT아일랜드의 원동력이다. 리더 최종훈은 "모든 멤버들이 각자 리더가 되서 고마웠고, 이 친구들과 끝까지 같이 가야지만 나도 살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이런 팀워크가 있기까지 각각의 리더십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멤버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FT아일랜드는 "우리는 이제 다시 0주년이다. 우리 음악을 한지 얼마 안됐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밴드 활동하고 싶다. 춤만 추고 노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악기도 하고 다양성 있는 음악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저희가 한 발 앞장 서서 해보겠다"고 뚜렷한 목표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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