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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코치 변신' 마정길, 많은 것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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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경험·노하우는 범접할 수 없어…결정 쉽지 않았을 것"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투수 마정길의 은퇴를 스프링캠프때부터 구상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정길이 은퇴하고 불펜 투수 코치로 등록될 예정"이라 발표했다.

마정길은 청주기계공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2년 한화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2010년 마일영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했고, 프로통산 575경기에 출전해 26승 21패 60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넥센과 LG 트윈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정길의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정길이 자주 빠지면서 (은퇴를) 고민해보고 결정해달라고 말했다"면서 "화요일에 면담을 통해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옷 벗는 게 쉬운 결정은 결코 아니다. 충분히 잘 생각하고 고민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온 경험과 노하우 등은 범접할 수 없다. 본인도 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텐데 고맙다"고 마정길의 노고를 치하했다.

장 감독은 마정길의 은퇴를 오랜 시간 고민했음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캠프 때부터 생각하던 부분이다. 마정길의 진로를 놓고 코치들과도 '이 선수는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야기했을 땐 마정길이 많이 놀랬다.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처음 이야기한 게 4월이니 지금 두 달이 넘어갔다"고 했다.

불펜 코치로 새 출발한다. 장 감독은 "마정길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치로 출발하는 마정길의 어깨를 다독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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