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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기성용, 새 감독 체제서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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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팰리스전 공수 연결 고리 역할 충실…향후 중용 가능성 높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생존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이다. 폴 클레멘트 감독이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기성용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이전 경기들과는 좀 더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격과 수비 연계 과정에 모두 있었다. 볼 배급과 키핑 모두를 해내며 스완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기성용이 스완지 입단 후 계속 해오던 역할이었다. 다만 올 시즌 시작 전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과 불화설이 돌면서 벤치 신세로 밀려나 있었고 출전해도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밥 브래들리 감독이 부임하고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전까지 13경기 중 선발 7회, 풀타임 5회였다. 시소를 타는 입지에 부상까지 겪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기성용이다.

그러나 두 명의 감독을 떠나보낸 것은 기성용에게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2012년 스완지 입단 후 겪은 감독만 앞선 3명을 포함해 미카엘 라우드럽, 게리 몽크, 앨런 커티스까지 6명이나 된다. 감독 교체라는 상황을 어떻게 견디는지 충분히 면역되어 있는 셈이다.

기성용은 제이 풀턴을 뒤에 두고 공격적으로 전진해 스리톱을 지원했다. 옆에는 그의 포지션 파트너 잭 코크가 있었다. 잭 코크가 좀 더 투쟁적으로 나서면서 기성용은 날카로운 패스를 좌우로 열어주는 여유가 생겼다.

빌드업 과정에도 기성용이 있었다. 어차피 실점한다면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도전해 골을 넣는 것이 낫다는 클레멘트 감독의 전략으로 보인다. 클레멘트 감독은 전반을 관중석에서 본 뒤 후반 벤치로 내려와 지시했다.

후반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압박에 흔들리며 실점을 한 뒤에도 기성용의 조율을 믿고 가면서 선수 교체로 흐름을 바꿨고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코크가 후방으로 내려갔지만 기성용은 계속 전진 배치되며 공격 조율에 집중하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저하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쟁력을 충분히 과시한 기성용이다.

스완지와 2년 2개월의 계약을 맺은 클레멘트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다 합류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팀 전술에 맞는 최적의 선수 기용을 하듯이 클레멘트 감독도 다르지 않다. 기성용이 중앙의 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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