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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앞둔 최태웅, 여전한 '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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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전서 발목 다친 센터 최민호도 걱정거리

[류한준기자] "답답한 건 사실이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톤(캐나다) 때문이다.

톤은 최근 치른 경기에서 들쭉 날쭉한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다른 구단 외국인선수와 다른 임무를 맡고 있다.

공격도 그렇지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공격형이 아닌 수비형 레프트를 뽑았다.

토종 공격수 문성민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활용도를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바뀐 외국인선수 선발제도도 최 감독이 톤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다.

톤은 두자리수 득점도 충분히 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 감독이 톤에게 원하는 것은 공격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최 감독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톤이 리시브에서 많이 흔들리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이전에는 경기 초반 리시브가 좋지 않더라도 이후 정확도가 올라갔는데 OK저축은행전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리시브 불안이 이어지면 그만큼 팀 전체적인 전력에 손해가 생긴다.

톤은 이날 리시브 성굥률이 12.50%로 낮았다. 16차례 리시브에 가담해 2차례 리시브 정확을 기록했다. 톤이 리시브에서 흔들리면 또 다른 레프트인 박주형과 리베로 여오현에게 부담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15일 만나는 삼성화재전은 부담이다. 톤이 OK저축은행전에서처럼 수비와 공격 모두 제역할을 못한다면 힘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톤은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8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4.78%로 낮았다.

포메이션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톤은 포지션상 삼성화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원인은 한 가지 더 있다. 주전 센터 최민호의 몸상태다. 그는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4세트 막판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10승 5패 승점29로 3위에 올라있다. 삼성화재전에서 승점3을 얻는다면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승점 차가 좁혀지기 때문에 4위 삼성화재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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