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내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안산 그리너스FC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선수단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산은 지난 8일 선수단 소집 후 사흘째 훈련을 가졌다. 이 훈련에서는 확실한 특징이 있는 두 명이 합류했다. 이용호(25, 중국)와 레득 르엉(22, 베트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훈련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이용호는 2010년 중국 슈퍼리그 옌볜FC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용호는 "몸싸움에 밀리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많이 뛸 자신이 있다”라며 힘과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 "중국은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에 따라 선수 기용이 크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실력이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열심히 뛰어 꼭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산은 다문화 가정이 많은 도시다. 이용호는 안산 내 중국 동포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중국에서 축구를 하는 동안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소집 동안 내가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서 안산에 합류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올림픽 대표 출신 르엉도 마찬가지다. 르엉은 왼쪽 측면 수비수다. 지난 2014년 베트남 V리그(1부리그)의 HAGL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 르엉 쑤언 쯔엉을 배출한 구단이다.
르엉은 자신의 강점으로 속도와 힘, 정확한 가로지르기와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꼽았다. 르엉은 "평소 K리그를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로 생각해왔다. 선수들의 힘과 기술, 특히 수비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라며 "안산에 잘 적응해 개인적인 기량을 많이 발전시켜 베트남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 많은 메이저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르엉이 최종 입단에 성공하면 베트남 등 동남아 이주민들에게도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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