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고양 오리온이 힘과 높이로 서울 삼성을 눌렀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0-85로 승리했다. 2연승과 홈 7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2승 3패로 1위 삼성(13승 3패)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5연승을 마감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애런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는 35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데리언 바셋이 20득점, 문태종이 3점슛 4개 포함 17득점 8리바운드, 김동욱 12득점 등 전체적인 공격력이 좋았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0득점 11리바운드, 마이클 크레익이 12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하루를 더 쉬고 온 오리온과 달리 삼성은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전의 여파가 있었던 드했다. KGC전에서 라틀리프가 득점을 몰아쳤지만 크레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체력 소모가 심했다.
1쿼터 오리온의 정확도 높은 외곽포가 빛났다. 오리온은 8-11로 뒤진 상황에서 헤인즈를 시작으로 김동욱의 연속 3점포 2개, 정재홍의 미들슛으로 18-11로 뒤집었다. 이후 정재홍의 3점슛과 문태종의 골밑 득점으로 28-22로 끝냈다.
2쿼터도 같은 흐름이었다. 문태종에 오데리언 바셋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오리온은 기회만 나면 외곽에서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높이라면 이승현, 헤인즈, 문태종 등이 버티고 있어 문제가 없었다. 삼성은 김태술이 골밑을 파고 들다 볼을 놓치는 등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전반은 54-37 오리온이 17점이나 앞섰다. 3점슛이 8개나 림을 가른 결과였다.
삼성은 문태영의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했다. 45-56으로 쫓아갔다. 그래도 오리온은 걱정하지 않있다. 헤인즈가 3점포와 덩크슛으로 대응하며 김을 뺐다. 한동안 10~15점 차이가 유지됐다. 삼성이 임동섭의 득점으로 63-73으로 따라 붙었지만 오리온은 문태종이 3점슛과 골밑슛에 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쓸어 담으며 79-66으로 끝냈다.
흐름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라틀리프를 통해 공격의 맥을 찾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7-78로 크게 앞서 있었다. 삼성은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원주 동부는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2-64로 이겼다. 허웅이 23득점으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웬델 멕키네스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해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7득점 13리바운드를 했지만 추격 시점마저 놓친 자유투가 치명적이었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전에서 82-77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75-73에서 함지훈이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했다. 이를 속공으로 이어갔고 전준범이 득점, 4점 차로 도망갔다. LG가 정창영의 파울 자유투 성공으로 3점차로 좁혔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찰스 로드의 골밑슛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는 26득점 13리바운드, 함지훈이 18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팔방미인 역할을 했다. LG는 마이클 이페브라가 27득점했지만 빛이 바랐다.
◇4일 경기 결과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 100(28-22 24-14 25-29 21-19)85 서울 삼성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2(22-18 16-20 18-21 26-18)77 창원LG
▲(원주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72(18-14 18-17 22-22 14-11)64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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