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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투지' 최철순, 오마르 완벽 봉쇄에 운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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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딱 한 번 자리 비운 사이 오마르 도움으로 알 아인에 골 허용

[이성필기자] "두 번 똑같은 실수를 하면 그것은 제 실력이에요."

전북 현대에 다가온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정복 기회에 멀티플레이어 최철순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전북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서 알 아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기 때문에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2006년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최철순은 현재 주장인 골키퍼 권순태와 전북의 첫 우승을 경험했던 유이한 멤버다. 멋모르고 큰일을 저질렀던 10년 전 당시를 생각하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1차전에서 최철순은 알 아인의 핵심 자원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전담 수비했다. 좌우 풀백 소화가 가능한 최철순은 이날 오마르가 최전방 공격수로 변칙 배치되면서 스위퍼 역할을 맡았다. 물론 기본적인 위치만 그랬다. 사실상 오마르가 자유롭게 움직였기 때문에 최철순도 늘 그에게 딱 달라붙어 있었다.

2차전에 최철순에게 주어질 임무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최철순이 또 한 번 오마르를 전담 마크해 찰거머리 수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오마르를 막는 것은 알 아인 공격 작업의 50% 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최철순은 "오마르는 공간으로 볼을 받아서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그의 스페셜 영상을 딱 한 번 봤다. 잘하기는 하더라. 볼을 보지도 않고 돌려 나가더라"라며 양념을 치지 않고 담담하게 오마르의 실력을 평가했다.

최철순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1차전에서 실점을 할 당시 잠시 오마르의 수비를 동료들에게 맡기고 뒤로 빠져 있었던 장면. 최철순에게서 자유로워지자 오마르는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끌고가 전북 수비 3명을 모아 놓은 뒤 페널티지역 중앙 빈 공간으로 패스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 볼이 아스피릴랴에게 연결돼 골로 이어졌다.

최철순은 "(2차전에도) 오마르를 만나게 된다면 제대로 잡겠다. 만약 두 번 똑같은 실수를 하면 그것은 내 실력이다"라는 말로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어차피 우승하려고 2차전을 한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최철순은 "알 아인이 잘하기는 하더라"라면서도 "우리는 공격진이 좋다. 전혀 무섭지가 않다"고 말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과 비교해 알 아인 홈구장의 잔디 상태가 훨씬 좋은 것도 호재라면 호재다. 그는 "UAE에서의 적응은 어렵지 않다. (전지훈련도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전북에는 볼을 잘 다루는 선수가 많다. 전주에서는 잔디가 들리는 등 매우 아쉬웠지만 알 아인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며 원정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 두 번째 우승을 해내겠다고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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