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29점' 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3연승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7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7 25-21 15-9)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3연승을 내달리며 6승 3패(승점 16)로 2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4승 5패(승점15)가 됐지만 3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한국전력은 바로티(헝가리)와 전광인이 각각 29, 18점을 올렸고 윤봉우와 방신봉도 11블로킹과 25점을 합작하며 소속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화재 주포 타이스(네덜란드)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렸고 김명진도 14점을, 김규민, 손태훈 두 센터도 5블로킹을 포함해 22점을 합작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두팀의 승부는 마지막까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경기 내내 추격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윤봉우와 방신봉 등 높이가 살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14-10까지 앞섰으나 삼성화재는 다시 추격에 나섰고 16-1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강민웅이 타이스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0-17로 리드했고 서재덕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규민의 블로킹에 이어 타이스의 서브에이스로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다시 힘을 내 4세트를 만회해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뒷심에서 삼성화재를 앞섰다. 5세트 중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 추격의 기세를 꺾었다. 10-8로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굳혔다. 팀 승리를 확정한 5세트 마지막 점수도 서재덕의 가로막기였다.

한국전력은 높이에서 삼성화재를 제쳤다. 블로킹 숫자에서 16-12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