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승격과 잔류 경쟁의 기싸움에서 강원FC, 성남FC 둘 다 웃지 못했다.
챌린지(2부리그) 강원은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성남FC(클래식)와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챌린지 4위를 기록, PO에서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1995를 꺾고 승강 PO에 올라 클래식 11위 성남과 만났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오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90분 내 0-0 무승부면 연장전을 치른다. 다득점 무승부가 된다면 강원이 승격한다. 성남은 이겨야 한다.
강원은 여름 이적 시장에 전북 현대에서 영입한 루이스와 마테우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성남은 측면 공격수 피투를 최전방, 김두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구성을 했다.
전반 초반은 강원이 강하게 성남을 압박했다. 10분 서보민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지나가고 11분 마테우스의 슈팅이 골키퍼 김동준에게 막히는 등 힘이 넘쳤다. 성남은 13분 정선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중원에서 서로 볼 다툼을 벌이면서 공수를 주고 받았다. 39분 서보민의 프리킥은 골대 왼쪽으로 지나갔다. 성남은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강원의 힘만 빠지기를 노렸고 양팀 모두 무득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 후에도 비슷한 경기 운영은 이어졌다. 강원이 9분 서보민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강원은 빌드업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성남은 슈팅 마무리가 문제였다.
성남이 먼저 교체 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6분 김두현을 빼고 안상현을 넣었다. 수비를 더 두껍게 세우려는 의도였다. 21분에는 피투를 빼고 장신 원톱 김현을 넣어 높이의 축구를 시도했다.
강원도 29분 마테우스, 31분 허범산을 빼고 마라냥과 장혁진을 넣어 변화를 줬다. 강하게 몰아치는 전략이었다. 39분 장혁진의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와 땅을 친 강원은 43분 성남 임채민에게 위험한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함석민 골키퍼가 잘 막아 위기를 남겼다.
추가시간은 6분이나 주어졌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똑같았다.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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