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14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쳤다.
MVP 투표 집계 결과 니퍼트가 642점을 얻어 530점에그 친 최형우를 제치고 MVP가 됐다. 하지만 최형우는 의연했다.
그는 타격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타율(3할7푼6리) 타점(144개) 최다 안타(195개) 부문에서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니퍼트가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마운드에서 빛났다면 최형우는 타석에서 그랬다.
그는 "최다 안타의 경우 김태균(한화 이글스) 선배 덕분에 1위에 오른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출루율 부문 1위를 차지해 당일 시상식 무대에 섰던 김태균은 최형우보다 2개 모자란 193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오프시즌 선택을 앞두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원 소속팀 삼성에 남느냐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 그리고 해외리그 진출을 추진할 수 도 있다.
이를 떠나 한 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 최형우는 지난 10일 발표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이번이 첫 태극마크"라며 "대표팀 경험만 놓고보면 막내인 셈"이라고 웃었다. 최형우는 "그래서 이번 WBC가 더욱 설레고 내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대표팀에서 활약도 기대해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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