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뒤숭숭한 시국 탓인가, 극장가에 관객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주말 극장가는 평소보다 1/3로 관객 수가 줄며 찬바람이 불었다.
14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54만8천47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82만5천537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연속 흥행 1위작인만큼 관객 동원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를 위시한 박스오피스 상위 3편의 주말 동원 관객수가 약 100만에 그치며 평소 주말의 1/3을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주 '닥터 스트레인지' 한편의 관객 동원 기록과 비슷한 수치이며 10월 28일 부터 10월 30일 주말과 비교하면 1위작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이 모은 160여만 관객 동원 숫자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 기간이라는 점과 눈에 띄는 신작 개봉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관객수가 현격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극장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00만 촛불 인파가 집결한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지난 12일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총 관객수가 약 62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보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보도가 연일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관심도 냉각된 탓이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오기도 전 싸늘하게 냉각된 극장가는 새로운 신작이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비롯해 판타지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 등 신작이 '최순실 게이트'를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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