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첫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5승 3패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백업 전력이 다른 팀과 비교해 처지는 가운데 선수들 모두 계속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을 해 승점 3을 따냈다. 이 부분에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우리카드에게 먼저 내줬다. 접전 끝에 허용한 세트가 아니었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졌고 무기력하게 졌다. 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주전과 백업 선수 모두 현재 페이스가 좀 떨어졌다"며 "그러다 보니 세터 강민웅의 토스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며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닌데 앞으로 좀 더 다듬어줘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고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우리카드에게 끌려갔지만 후반 기어코 동점 추격을 했고 듀스 승부에서 웃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 한 명을 꼽지 않더라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웅이와 바로티 둘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며 "올 시즌 팀 운영의 키는 민웅이와 바로티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힘들다. 뭉쳐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둘이 힘을 잘 모았다. 높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승기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면서 이를 되찾아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좌우에서 득점이 잘 나왔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 4세트에서 도망가야 할 상황에서 점수가 안나왔다"면서 "반면 상대는 좌우 공격이 괜찮았다. 사이드 공격도 그렇고 다양한 공격 방법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안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오는 17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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