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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유도영웅부터 박수홍까지 반전·유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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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은 김유진 이원희 박수홍 1라운드 탈락

[정병근기자] 유도 영웅 이원희부터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박수홍까지 반전과 유쾌함이 가득한 '복면가왕' 무대였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팝콘소녀의 3연승을 막기 위해 42대 가왕에 도전하는 8명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네 번의 무대를 마친 결과 배우 오승은, 그룹 크나큰 멤버 김유진, 유도 영웅 이원희, 박수홍이 탈락했다.

첫 무대는 북치는 소녀와 실로폰의 대결로 북치는 소녀가 승리했다. 복면을 벗은 실로폰의 정체는 17년차 배우 오승은이었다.

오승은은 "아기 둘 낳고 육아를 하느라 공백이 4년 있었다"며 "추소영, 배슬기와 함께 '더 빨강'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냈었다. 그때 무대에서 느꼈던 전율을 느꼈다"며 "두 딸에게 더 당당한 엄마의 모습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당당한 오승은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UFO와 오르골의 대결로 오르골이 승리했다. 복면을 벗은 UFO의 정체는 그룹 크나큰 멤버 김유진이었다. 그간 크나큰은 연예인 판정단들로부터 수차례 언급됐던 팀으로 이날도 이윤석은 UFO에 대해 "이번에야말로 진짜 크나큰 멤버가 아닐까 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김유진은 "데뷔한지 7.5개월 됐다. 평균 신장이 185cm인 팀"이라며 "키만 큰 게 아니라 여러 음악을 들려드리고 믿고 듣는 크나큰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세 번째 무대는 저축맨과 황금거북이의 대결로 황금거북이가 승리했다. 복면을 벗은 저축맨의 정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선수였다. 은퇴 후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이날 어설픈 랩과 춤 등 반전 코믹 매력을 보여줬다.

김흥국이 "오늘 '복면가왕'에서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자, 그는 "원래 유쾌한데 유도를 하다 보니 무게를 잡았었다"며 "예전엔 무게 잡고 그랬는데 내가 망가지면서 사람들이 유쾌해 하는 게 기분 좋다"고 말했다.

네 번째 무대는 역무원과 춘천역의 대결로 춘천역이 승리했다. 복면을 벗은 역무원의 정체는 최근 클럽 매니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이었다. 탈락을 직감한 박수홍은 투표 결과를 공개하기 전부터 '클럽'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체를 알렸다.

박수홍은 복면을 벗자마자 "저랑 신나게 달려볼까요"라고 외치더니 일반인 판정단을 모두 일으켜 세운 뒤 흥겹고 유쾌한 무대를 펼쳤다.

노래를 마친 박수홍은 "평생의 무대 중에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즐거웠다"며 "아까 노래를 제대로 못 불렀는데 내 인생의 멋진 날이 됐다. 어릴 때 꿈이 가수였는데 노래가 마약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춘기와 갱년기 합친 갱춘기 아니냐고 하시는데 맞다. 이런 거 자체가 내 인생에서 다음에 못 해볼 것을 도전하는 거라 좋다. 갱춘기를 잘 보내고 있다. 오늘 행복했다. 저처럼 순간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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